식품회사를 운영하는 형님네로부터 조각낸 닭가슴살을 여름에 한 가득 받고서도
가을이 지나 겨울이 다 되도록 그대로 두었더니 아내가 슬슬 눈치를 줍니다.
그래서 지난 토요일 저녁 닭꼬치로 만들었습니다.
그것도 조리법이 가장 간단한 야키도리 레시피로...
원래 레시피에는 졸깃한 허벅지 살을 발라 쓰라고 되어 있었지만
여건상 닭가슴살로 재고정리 들어갑니다.
재료: (4인분 기준)
닭 허벅지살 4 ~ 6 개, 간장 100 ml, 요리용 청주(맛술) 100 ml, 황설탕 1 큰술, 15cm 안팎 대나무 꼬치 8 개
닭고기는 한변 길이 3 cm 내외의 주사위 모양으로 잘라 둡니다.
(저는선택의 여지가 없는 잘린 닭가슴살입니다 -_-;)
간장, 맛술, 황설탕을 넣고 끓입니다.
끓어오르고 나면 불을 낮추어 야키도리 소스가 절반 남짓 남을 때까지 졸입니다.
한시간 전에 불려 두었던 꼬치에 닭고기와 대파를 교대로 뀁니다.
앞 뒤로 뒤집어 가며 소스를 넉넉하게 발라줍니다.
소스를 바르고 한 시간 정도 두었다가 굽기 직전에 한 번 더 발라 주어도 좋고
소스를 바르고 바로 구우면서 간간이 브러쉬로 베이스팅 해도 좋습니다.
그릴 마크를 멋지게 내어 보겠다고 그리들 팬을 꺼냈는데... NG였습니다.
열이 너무 많이 차단돼서 그리들과 닿은 부분은 타고 공중에 뜬 부분은 그대로...
숯불에 지글지글 구워야 제맛인데 아쉽습니다.
남은 꼬치는 할 수 없이 가스 오븐을 250로 예열해 20분 동안 구웠습니다.
오븐에 구울 생각이었으면 노출된 꼬치에 알미늄 호일을 감았을텐데...
그리들팬에 구우려고 준비했다가 오븐에 집어 넣었더니... 썬탠이 심하게 되야 부렀습니다.
닭가슴살이 되고 보니 아들 녀석이 좀 팍팍하답니다.
그래서 핫 칠리소스를 살짝 뿌려 주었더니 맛있게 잘들 먹는군요.
담백한 닭고기와 달짝지근하게 익은 대파 맛이 잘 어우러지는 야키도리,
한 번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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