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에서

집에서 처음으로 맥주를 만들어 먹었다

캠퍼5 2011. 2. 17. 13:17

몇달전 TJ Max에 갔다가 맥주만들기 키트를 할인해 팔길래 사왔었다

 

우리나라에서 8만 5천원에 팔고 있는게 여기서는 반값도 안되었다

 

뭐가 바쁜지 잊고 있다가 2주전 처음으로 시도를 해봤다

 

 

 

 

작은 하얀봉투에 있는 세제로 통을 씻고 큰 하얀봉투에 있는 부스터를 물에 녹인후 끓인 다음에 깡통에 있는 맥주원액을

 

넣어 섞어 준후, 큰 통에 붓고 물을 추가로 더 넣어 8.5 리터를 만든후 효모를 넣은후 일주일간 숙성을 시킨다

 

 

일주일후 8개의 병으로 옮겨 일주일 더 숙성시킨후 냉장고에 넣어 두었었다

 

 

서한이랑 야구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저녁 노을이 예쁜데

 

사진을 찍으니 별로다

 

 

 

이틀간 냉장고에 보관했던 8개의 병 중에 하나를 저녁을 먹을 때 먹으려고 꺼내 본다

 

캐스퍼님이 만든 도리아와 잘 어울릴 듯하다

 

 

 

 

사실 처음이라 정말로 내가 맥주를 만들 수 있을지 반신반의 하면서

 

잔에 부어 보았다.

 

거품이 거의 없어서 실망했는데 맛은 의외로 부드럽고 구수한게 나쁘지 않았다

 

맥주를 좋아하지 않는 캐스퍼님이 먹어보더니 파는 맥주보다 더 맛있다고 한다.

 

다만, 맥주는 역시 거품이 생명인데, 거품이 없으니 청량감이 덜 하다.

 

통에서 병으로 옮길 때 설탕을 조금씩 넣어주는데, 이 설탕량에 따라 알콜 도수와 탄산량이

 

달라진다고 하는데, 설탕을 너무 많이 넣었나?

 

 

 

 

 

오늘 수업을 듣고 늦은 저녁에 두번째 병을 개봉해 본다

 

 

 

 

부족하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거품이 좀 있다

 

 

 

마시고 나니 제법 얼굴에 술이 올라온다.

 

통이나 병은 살 필요가 없지만, 맥주 원액과 효모 등을 리필해야 해서

 

사 먹는 것보다 많이 싸진 않지만 맛도 그런데로 괜챦고 만드는 재미가 있다.

 

효모나 원액 섞는데 좀더 신경 쓰고 설탕량을 조절해서 다시 도전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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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 매일 하나씩 꺼내서 먹다가

 

오늘 일곱번째 병을 꺼내서 뚜껑을 따니 마치 콜라 캔을 딸 때처럼

 

가스가 빠지는 소리가 들린다

 

그전과는 달리 제법 거품이 생긴다

 

 

 

 

 

거품은 숙성이 문제라고 하더니 냉장고에서 더 오래 숙성시키니

거품이 제법 생긴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