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집 고양이인데 몇주전부터 우리집과 옆집 저스틴네를 자주 어슬렁 거린다
뒷뜰로 나가면 작게 "야옹" 소리를 내면서 슬금슬금 다가와 다리를 툭툭 치고간다
제법 재롱도 많이 떨고 해서 아이들과 캐스퍼님이 요즘 이 놈을 보면서 아주 재미있어 한다.
오늘 일요일 조금 흐리지만 날씨가 너무 포근하다.
채원이 배드민턴을 가르치고 있는데, 서한이가 끝나기를 기다리며 풋볼을 들고 있으니
저스틴이 자기랑 하겠느냐고 묻는다
서한이랑 저스틴이 공을 주고 받는데 저 고양이가 중간에서 공을 잡아 보려고 하는지
관심을 보이다가
결국에는 이렇게 점프를 하면서 공잡기를 시도한다
오늘은 저녁으로 소고기를 구워본다
나는 겉만 살짝 익혀 먹는 걸 좋아하지만 우리 식구들은 완전히 익힌 걸 좋아해서
간접구이로 40분여 구워서 안까지 좀 익히고
차콜을 중간으로 모아서 직접 굽는다
버터 스프레이를 뿌리고 소금을 약간 얹은 아스파라거스도 같이 구어본다
양송이버섯과 양파, 마늘을 구운 걸 곁들여 먹으니 아주 맛이 좋다
아스파라거스도 처음 이렇게 해봤는데 아주 훌륭하다.
차콜 불이 너무 많이 남아 감자 큰 것을 하나 구웠다
버터를 뿌려서 같이 먹으니 간도 되고 더 맛있다
감자까지 배 부르게 먹고, 비가 살짝 내리길래 뒷뜰로 나가서 이렇게 촛불을 밝히고
캐스퍼님과 커피를 마셨다. 한가로운 여유로운 휴일 저녁이다.
'플로리다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에서 처음으로 맥주를 만들어 먹었다 (0) | 2011.02.17 |
---|---|
고기굽고 새벽기도 드리고 파이를 구운 주말 (0) | 2011.02.15 |
반친구 생일날 인라인스케이트 실력을 뽐내는 서한이 (0) | 2011.01.30 |
메이저리그 야구 옷을 입고 좋아하는 서한이 (0) | 2011.01.23 |
거라지 세일, 아이들 수학경연대회, singing christmas 공연 (0) | 2010.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