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집중 호우가 예보되어 있음에도 토요일은 날씨가 갠다는 것만 믿고
예약해둔 오클라코니 리버 주립공원으로 금요일 오후 아이들 학교 다녀오자마자 출발한다
괜챦다고 얘기하면서도 내심 걱정이 되게 계속 비가 내린다
아이들은 차안에서 저런 걸 만들면서 놀고
서한이가 가끔 "Mercy" 하고 외치는 "Pretty Woman" 노래를 부르는 걸 들으면서
1시간반 정도 남쪽으로 내려가니
주립공원에 도착했다
등록을 하는데 내가 예약한 사이트가 물이 고여있을지 모른다고, 예약이 없는 사이트 번호를 알려주며 한번 들어가보고
마음에 드는 사이트를 정해서 알려주면 예약을 변경해 주겠다고 한다
역시나 내가 예약한 사이트는 물바다여서 좋은 사이트로 바꾸었다
비가 계속 오지만 울창한 숲을 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우리 사이트 옆 소박한 꽃이 우리를 반겨준다
내리는 비속에서 우선 타프부터 세운다.
비가 멈추어 텐트까지 셋팅을 마쳤다
이후 다음날 까지 비가 안와서 다행이었다. 좀 와도 운치가 있고 좋은데
15번 사이트인데 여기는 16번 21번도 아주 좋아 보였다
전반적으로 넓직하고 아주 아름다운 캠핑장이다
우리 사이트 뒤쪽으로 가면
이렇게 강이 나온다
강가에서 본 우리 사이트
그런데, 사고가 있었으니 내가 버너를 집에 두고온 것
밥도 하고 고기도 굽고, 커피도 끓여 먹어야하는데
그냥, 장작불에 모든 것을 해결하기로 한다
비는 안오지만 나무에 고인 빗물이 간간히 떨어져 엠피쓰리와 스피커는 이렇게 놓고
음악을 들었다
완전히 고전적인 캠핑을 하는 분위기 이다
그래도 밥은 아주 맛있게 되었다
밥하기를 기다리며 아이들은 영화도 하나 보고
삼겹살도 굽고
물을 끓여 커피도 마시고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머쉬 멜로우 구워 먹기
자고 일어나 산책을 한다
강가를 따라 산책로가 아주 예쁘다
이런 곳에 텐트를 칠 수 있다면 정말 좋을텐데
산책로와 넓직한 피크닉 에어리어
이곳은 수영을 할 수 있는 곳
Scenic point라는 곳에서 쉬면서 경치도 감상하고
아침은 집에서 만들어온 김치볶음밥을 역시 장작불에 데워서 먹었다
커피와 핫초코도 마시고
싸이트를 정리하고
지난번 구입한 카약을 처음으로 타본다
처음이라 많이 어설프다
바람도 더 넣어야 할 것 같고, 직진성과 속도를 높이기 위해 백본을 사서 넣어야 겠다
아이들은 처음인데도 제법 패들링을 잘한다
모터보트를 타는 사람도 있다
누나가 탈 때는 서한이는 모래장난
처음에는 안 타려고 하던 캐스퍼님도
서한이가 엄마, 아빠의 출범을 도와준다
캐스퍼님은 아이들과 달리 아예 패들도 안들고 도도하게 탄다
나는 열심히 노를 젓는다. 캐스퍼님은 우아하게 경치를 감상한다
배에서 보는 경치
채원이가 찍은 사진인데 제법이다
점심무렵이 되니 제법 많은 아이들이 수영을 하러 왔다
좋은 추억을 남긴 뿌듯한 캠핑이었다
다음부터는 캠핑장비 체크리스트를 잘 점검하고 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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