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 캠핑

Perry에서 우중 캠핑

캠퍼5 2010. 1. 18. 11:09

아이들이 수영을 하고 싶어해서 수영장을 연중 계속 운영하는 KOA 캠핑장중

 

비교적 가까이 있는 Perry 라는 소도시 근처에 있는 곳으로 가서 이틀밤을 자고 왔다.

 

금요일 오후 아이들 오자마자 바로 출발.

 

KOA 야영장은 주립공원에 비해 산책로나 숲 등 자연환경이 취약하지만

 

수영장, 무선 인터넷, 클럽하우스 등 시설이 아주 좋다.

 

그렇지만 최근의 이상기온으로 수영장을 운영하지 않는단다.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태양열도 겨울에도 운영한다고 되어 있는데......

 

그래도 자전거 타기, 배드민턴 치기가 좋아 좀 놀다가

 

고기 구워서 저녁을 먹었다

 

 

 

 

밤부터 비가 오기 시작하더니 다음날 하루종일 엄청난 비가 내렸다

 

텐트에서 비 오는 소리를 들으며 푹 자고,

 

토요일 아침은 캠핑장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한번 먹어봤다

 

1인당 1달러에 와플과 오렌지 쥬스나 커피를 제공한다.

 

미국에서 가장 싼 아침이 아닐까

 

와플이 상당히 촉촉하고 맛이 있었다 

 

 

 

 

기온은 그렇게 낮지 않지만 비가 오니 모닥불을 한번 피워본다

 

 

 

 

비가 많이 오니 타프가 정말 좋다

 

관리인 할아버지도 이게 마음에 든다고 신기해 한다

 

 

 

책을 좀 보다가 보니 점심때가 되어 스파게티를 만들어 본다

 

채원이가 그저께 먹고 싶다고 했는데 못 해주어 여기서 해 먹기로 했다

 

양파, 양송이버섯에 해산물 피자 만들 때 남았던 새우, 오징어, 게 맛살을 넣었다 

 

 

 

 

 

 

 

 

한쪽에서는 토마토 소스가 조려지고, 국수도 익고 있다

 

 

 

 

 

 

 

 

좋아하는 노래도 들으며

 

 

 

 

 

 

 

비가 계속 오니 마땅히 할게 많지 않다.

 

시내 구경 좀 하고 책을 하나씩 사왔다

 

 

 

 

영화도 보고

 

 

 

저녁을 먹고 나서는 거실텐트 안으로 들어가서

최근에 상영한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인빅터스"를 봤다.

 

모건 프리먼과 맷 데이먼이 나오니 무조건 봐야할 영화인데

 

내용은 좀 빤한 거지만, 아이들에게 내가 설명을 해주면서 같이 보기에는 좋을 듯해서

 

보여 주었다

 

 

 

 

 

같은 사람들끼리 억압하고 질시하고, 용서하고 화합하려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조금 더 알아가고 있는 우리 아이들

 

 

채원이는 요즘 키가 부쩍 큰 것 같지만 애기 같은 김서한의 어깨를 뒤에서 보고

 

잠시 놀랐다. 녀석 이제 제법 든든해 보이기도 한다

 

세차게 내리던 비가 밤 늦게가 되어서야 그쳤다

 

 

아침이 밝아온다

 

그 많은 비에도 끄떡도 하지 않은 우리의 거실텐트가 너무 든든하다.

 

텐트 안에 넣어 두었던 자전거도 꺼내 놓고

 

 

 

 

 

 

 

 

 

누나보다 먼저 일어난 서한이는 새벽부터 배드민턴을 치자고 한다

 

 

 

 

채원이도 일어나고

 

 

 

 

 

 

 

 

 

 

 

 

 

교회에 늦지 않도록 자리를 정리한다

 

우리 텐트 있던 자리만 젖지 않았다. 이곳은 땅이 배수가 상당히 잘되어 물이 고이지 않는다

 

 

 

시간이 많아 시내 구경을 한번 더 한다

 

이제는 철도가 다니지 않지만 꽤 오래된 기차역이었던 모양이다.

 

지금은 카페와 상점들이 들어가 있다

 

 

 

 

 

 

 

 

 

 

 

 

 

Historic Downtown 이라고 하는데, 이 정도 분위기이다

 

아주 소박하다.

 

 

 

애초 목적했던 수영도 못하고, 자전거나 운동도 거의 못하고 왔지만

 

모처럼의 우중 캠핑을 만끽하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