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을 데리야끼 치킨을 해먹기로 했다
하루전 쯤에 마리네이드를 해야하는데
점심때에서야 하게되었다
오늘의 참가선수들. 데리야끼 소스를 기본으로 이것저것
넣어보았다.
원래는 비닐 봉지같은 곳에 넣어 공기를 빼고 보관해야 하는데 그냥
여기에다 했다
웨버 브리켓에 불을 붙이고 있다
제대로 한번 붙으면 오래 가지만 중간에 꺼지는 경우가 많아
생각보다 좀 오래 불을 붙이는 것이 안전하다
더치오븐에 브리켓을 올리고 예열을 한다
브리켓 색깔이 참 예쁘다
데리야끼 소스에 담궈두었던 닭다리 정육을 넣는다
껍데기는 다 떼어내 버리고, 살코기만 했다
역시 기다리면서는 포도주 홀짝 홀짝
코슷코에서 산 호주 와인인데 가격도 합리적이고 맛이 괜챦다
고기 온도를 재니 금방 80도를 넘겼지만 1시간 30분 정도 익혔다
1kg 정도를 했는데 우선 1/3 정도만 꺼내 먼저 먹는다
양이 적은 듯해야 애들이 경쟁심리가 작동해 더 잘 먹는다
역시나 마리네이드 시간이 짧아 소스가 충분히 스며들지 못한 면이 있는데
맛은 담백하고, 싱겨울까봐 걱정했는데 괜챦다
모양은 쫌 별로다
다른 소스에 비해 데리야끼는 애들보다는 어른들에게 맞는 소스 같은데
다행히 맛있다고 잘 먹는다. 그래도, 양념치킨을 한번 해 달라고 한다
채원이가 닭 흉내를 낸다
겨울에 집에서 찍은 사진은 저렇게 내복이 유니폼이다
서한이 줄무늬 바지가 어릿광대 같아 귀엽다
그렇게 기름진 고기도 아니었는데 다먹고 나니 진한 커피가 당겨서
모카포트에 에스프레소 커피를 만들어 본다
몇년전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려다 일단 장만한 모카포트인데
몇번 해보다 스타벅스와 너무 차이가 많아 처박아 두었던 것을 최근에 다시 사용하고 있다
2인용인데 캐스퍼님이 안 먹는다고 해서 나 혼자 물로 약간 희석하고 연유를 타서 마셨다
우리 식구는 요즘 루미큐브 재미에 빠져 있다
경쟁이 치열해서 살벌한 승부의 세계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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