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여행기

용화산자연휴양림에서 세가족의 즐거운 일박

캠퍼5 2007. 11. 25. 21:45

 

직장 선배들 두 가족과 우리 가족이 춘천 용화산자연휴양림에서

하룻밤을 같이 했다

새로 생긴 휴양림이라서 시설이 아주 좋고 깨끗하다.

우리가 묵었던 숲속의 집.

 

 

 

숲속의 집 앞쪽에 자리를 잡고,

삼겹살을 숯불로 구워먹으니 맛이 고소하고 깔끔한게 별미다.

나는 더치오븐에 데리야끼 소스로 마리네이드를 한 치킨을 해봤다

데리야끼 소스, 미림, 물엿, 마늘 다진 것, 올리브유, 월계수잎을 넣어 소스를 만들어 8시간 정도 재워놓았다가 1시간 반 정도 구웠다

삼각대에 더치오븐을 걸어 모닥불로 밑불을 하고, 더치오븐 위에는 차콜을 16개 정도 올렸다.

 

날이 추우니 모닥불이 더욱 정겹다

하늘에는 둥근 달이 훤했다


 

이런저런 얘기들로 2시를 훌쩍 넘겨 잠이들었다가

9시 넘어 일어나 주위를 둘러본다

특히, 오토캠핑장이 어떤지 궁금해서 제일 먼저 가봤다

밑에서 바라본 오토캠핑장 전경

 

야영데크와 테이블, 그리고 주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데크가 좁아 거실텐트를 치기 어렵지만 20여개의 싸이트중 이 자리에는 주차공간에 거실텐트 설치가 가능해 보였다

 

아 감동적인 전기콘센트. 데크마다 전기를 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아빠들만 산책로 탐방에 나섰다. 전에 내린 눈이 아직도 안녹아 언제 가을이었나 싶게 겨울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기자기한 좁은 숲길이 참 좋았다. 두런두런 이야기도 나누고

 

 

 

 

그렇게 휴양림을 만끽하고 가까운 애니메이션박물관을 들렀다

1930년대 만화를 컬러로 만들기 시작할 당시의 만화를 보여주었는데

상당히 재미있었다.

 

무슨 만화기법을 체험하는 장소인데, 채원이가 자기 몸을 그대로 투사하고는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이 좀 흔들렸다

 

집에 오는 길에 나의 Soulmate께서 배가 고프다고 해서, 캠바에서 소개한 맛집이 생각나 찾아가봤다.

 

진정한 맛집이었다. 허름하고 촌에 있지만 음식 맛 끝내주고, 가격 저렴하고, 사람들 줄서서 기다리고.....

오후 5시 15분 저녁때가 아닌 시간에 도착했는데도 30분을 기다렸다. 기다리는 어느 아줌마께서 이런 집은 원래 음식이 맛있기도 하지만, 올때마다 40, 50분씩 기다리니 배가 고파져서 맛이 좋게 느끼지는 거란다.

 

돼지고기가 정말 연하고 맛있다. 반찬이나 된장찌개도 훌륭하다.

 

서한이는 전날 친구들과 장난치다 눈위를 찢어 12바늘을 꿰매고 왔다

 

음식점 분위기는 대략 이렇다.


 

돼지구이는 일인분 6천원인데 공기밥과 된장찌개는 그냥 따라 나온다. 네 식구가 4인분으로 배부르게 먹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다

 

잠을 좀 설쳐서 피곤했지만, 세가족이 즐거운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