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잘자고 아침이 왔다
오늘도 크로와상을 데우고,
커피를 내리서 마시고
따뜻하게 데운 조개 스프도 마신다
스크린텐트 안에 있는 오렌지인지 귤인지에도 아침 햇살이 내려온다.
캠핑장 옆에 있는 트레일을 잠깐 가봤다
플라밍고에는 우리가 머무르는 큰 캠핑장 옆에
Walk-in 캠핑장이 있는데, 이곳은 차를 바로 옆에 주차할 수 없지만
바닷가에 자리잡아 더 운치가 있어 보인다.
화장실도 별로 멀지 않아 크게 불편할 것은 없어 보였다
일출이나 일몰도 더 잘보일 것 같아,
다음에 온다면 여기서 머무르고 싶다.
보트투어를 기다리면서 상점에 가니 제법 다양한 물건을 갖추고 팔고 있었다
캠핑장에서 가까운 선착장에서 보트 투어를 시작한다.
가이드의 안내와 함께 보트가 출발한다.
여기 물이 좀 탁해보이는데 맹그로브 나뭇잎이 떨어져 그런거고 물 자체는 아주 깨끗하다고 한다.
가다보니 이렇게 부인이 배를 운전하고 남편은 낚시를 하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
카누를 타는 사람도 있다, 오후에 우리도 타기로 한다.
보트가 지나가면 큰 물결이 생기는데 물가에 있는 생물들이나 보금자리에 영향을 줄만한
구간에는 이렇게 천천히 가도록 표지판이 있다.
거의 두시간의 투어를 마치고 돌아오는데 크로커다일이 보인다.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은 세계에서 앨리게이터와 크로커다일이 공존하는 유일한 곳이라고 한다.
앨리게이터의 남쪽 한계이자 크로커다일의 북쪽 한계가 남부 플로리다라서 이란다.
얘네 둘은 서로 잡아 먹기도 하는데, 크로커다일이 더 난폭하다고 한다.
앨리게이터는 색깔이 더욱 짙고, 입 모양이 뭉툭한데
크로커다일은 색이 더 밝아 회색빛이고 입 모양이 좀 더 얇고 날카로와 보인다
바로 옆에 있는 우리 사이트로 돌아와 점심을 먹고, 서한이와 야구를 좀 한다.
좀 쉬다가 카누를 탔다. 오전에 보트 투어를 했던 곳과 같은 코스라서 별 기대를 안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크로커다일이 있는 곳에 접근해 가까이서 관찰해 본다.
빠른 속도로 접근하니 캐스퍼님이 겁에 질려 멈추라고 소리를 지른다
가다보니 나무 사이로 물고기를 잡아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새가 보인다
이런 장면을 보는게 너무 재미있다.
무슨 특종을 건진 사진기자처럼 흥분된다.
돌아오는데 서한이가 매너티가 보인다고 한다.
매너티 두마리가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
우리도 천천히 노를 저어 같이 나란히 가 본다.
매너티는 포유동물이라 물 밖으로 가끔씩 숨을 내쉰다.
매너티와 함께 나란히 물위를 움직이는 것은 아주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출발했던 곳으로 거의 다 왔는데 캐스퍼님이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른다.
카누 바로 앞으로 크로커다일이 헤엄쳐 지나가는 것이었다.
캠핑장으로 돌아와 루미큐미를 하고, 저녁을 먹는다.
아쉽지만 에버글레이즈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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