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동생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자기가 책을 읽다가 나와 우리 딸의 관계가 생각나더란다. 내가 우리 딸에게 너무 무뚝뚝하게 하는 것 같아
걱정이 되어 나에게 권했다고 한다
아직 다 읽지는 않았지만 나의 내면과 내 주변의 사람들의 차분히 응시할 기회를 나에게 주었다
우리는 몸에 상처를 입으면 정말로 열심히 치료를 한다
약도 바르고 상처가 흉으로 남지 않도록 하여 깨끗하게 치료하는데 심혈을 기울인다
그럼에도 마음에 있는 상처에 대해서는 너무나 무관심하고 심지어 그것이 상처인지 아닌지도
의식을 잘 못하게 된다. 의식을 못하니 당연히 치료를 하겠다는 생각을 못하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우리는 유아시절부터 알게모르게 주위의 가까운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상처를 입고
그것이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우리를 괴롭히고, 치유하지 않으면 우리의 인생에 그늘을 드리운다
때로는 문제를 인식하게 되는 경우에도 어떻게 치유해야 하는지 방법을 찾지 못하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상처를 주지 않도록 하고,
이미 그렇다면 지혜롭게 해결책을 함께 찾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준다
눈에 보이는 외상보다, 마음의 상처와 기쁨에 더 주목하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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