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베큐 경험기

한참만에 해보는 통삼겹 인다이렉트

캠퍼5 2007. 9. 4. 00:14

일요일 출근을 해야하고 해서 캠핑을 못간 아쉬움을 달래려 모처럼 불을 피웠다

한동안 많이 먹다가 질려서 닭이나 등갈비를 좀 하다가 통삼겹이 한번 먹고 싶어

구워보았다

 

 

고기에 럽할 양념들 허브소금, 후추, 고추맛기름, 월계수잎, 타임, 설탕, 다진 마늘

사실 허브소금 안에 거의 다 있는 건데,

월계수잎은 맛을 내는지 잘 모르겠다

마리네이드 할 때 쓰는 것 같긴 하던데 그냥 폼으로 한번 해본다

 

 

삼겹살 1,100g 정도 애들이 생각보다 적게 먹어 조금 남겼다

 

양념들을 고기에 마구 바르고, 두시간 정도를 냉장고에 방치한다

 

 연통처럼 생긴 이 침니스타터에  차콜(조개탄)을 넣고 아래쪽에 버너를 넣어서 불을 붙인다

15분 정도 기다리면, 불이 활활 붙는다. 이게 없으면 불 붙이기 정말 힘들다

 

 

 

불붙은 챠콜을 그릴위로 옮긴다. 이 놈은 이렇게 불을 붙이면 3시간이 넘게 간다

고기 굽고, 과일이나 야채 굽고, 고구마나 감자 굽고 나서도 혼자 계속 열을 낸다

 

 중간에 고기 올릴 자리 아래는 기름받이를 놓고 챠콜은 양쪽을 예쁘게 배열, 그위로 고기 놓을

틀을 올린다

 

  일단 뚜껑을 닫고 예열을 한다, 5분 정도, 그릴 전체가 다 뜨거워질때까지

  이 그릴은 미국에서 건너온 놈인데, 3년전인가 7만원 주고 사서 정말 잘 쓰고 있다.

  특히, 수납성이 좋아서 캠핑갈 때도 자주 함께 갔다.

 

 

  뚜껑을 열고, 고기를 올린다. 지방 부분이 위로 올라가도록

  좀더 얇게 썰어 왔어야 하는데

 

 

   그릴 내부를 온도계로 측정해 본다. 180도 정도에서 멈춘다. 적당한 듯 하다

   이 그릴은 사실 작아서 이 온도는 의미가 크지 않지만 그래도 변화의 추이는 알 수 있다

   이제 40~50분 일단 기다린다. 마늘이랑 양념 냄새가 좀 난다.

 

   기다리면서는 포도주를 홀짝거린다. 오늘은 호주산으로

 

 

   바베큐에 필요한 온도계 두개

   위쪽에 있는 것은 아까 그 그릴 내부용

   아래 왼쪽은 온도계로 고기 종류별로 타겟 온도가 정해져 있어 고기에 따라 설정한다

   돼지고기를 고르면 77도로 설정된다

   아래쪽 뾰족한 것을 고기 중심부에 찌르면 무선으로 이 온도계로 고기의 온도가 전파된다

   타겟온도에 근접하거나 넘으면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 다 익었으니 빨리 먹으라고

 

    연기를 내서 고기에 훈연을 하기 위해 훈연칩을 물에 담구어 준비한다

    보통 30분 정도 물에 담그어 두었다가 챠콜에 투입하면 연기가 나면서 고기를 더 맛있게

    만들어 준다. 그러나, 나는 맛의 차이는 잘 모른다. 연기가 너무 많이나서 윗집에서 소방서에

    신고할까봐 오늘은 조금만 준비했다

 

 

    40분 정도가 지나 한번 열어보니 이 상태다,

    이렇게 온도계를 찔러보니  40도를 좀 넣었나 그랬다. 훈연재를 넣었다.

    아래쪽으로 기름 떨어진 게 보인다.

 

  1시간이 넘을 때인가 열어보니 이런상태, 온도계를 또 찔러본다 

 

 

    57도,  조금만 더 기다려야지

 

 

   1시간 30분 정도 되었을 때 재보니 78도를 넘었다. 요란한 소리가 난다.

 

    고기를 꺼내, 호일로 싸서 15분 정도 방치, 레스팅이라고 하는데 왜 하는지 뭐라고 하던데

    좌우지간 이렇게 해서 먹어야 된다고 하니.....

 

 

 

   썰어서 파슬리 가루를 뿌려서 먹는다. 고기가 두꺼워 양념이 닫는 면적이 부족하여

   약간 싱거웠다. 그래도 맛있기는 한데, 삼겹살은 역시 좀 느끼하다 

 

 

   그래도, 애들은 좋단다. 닭고기는 치킨 집에서 파는 것보다 아빠가 해주는 게 더 맛있다고 하는데

   돼지고기는 그런 찬사를 받지는 못한다 

 

 

  사진이 좀 흔들렸는데, 남은 불에는 파프리카도 굽고, 고구마를 호일에 싸서 굽는다

 

 

  그렇게 토요일 저녁을 가족들과 함께 했다. 처음 할때는 온도가 안 올라, 챠콜 추가 투입하면서 3시간 넘게

  구운 적도 있었는데, 배고파 기다리는 애들 보며 쩔쩔 매면서

  이제는 아주 여유있게 굽는다. 1시10분에서 30분 정도면 목표 온도를 가볍게 넘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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