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베큐 경험기

통삼겹을 베란다에서 굽다

캠퍼5 2007. 2. 4. 13:06

 

어제(07.1.6), 집사람이 라섹수술을 해서 어디 놀러가기도 그렇고 해서, 베란다에서 한번 해봤습니다

럽은 소금, 후추, 마늘가루, 고추맛기름, 타임을 약간 섞어서 3시간 정도 놓아 두었습니다

원래는 약간 얇고 길게 썰어서 하는데, 이번에는 집사람이 반대로 사왔습니다 - 넓고 짧게 두토막

브리켓은 주로 킹스포드를 사용했었는데 웨버 브리켓이 오래가고 열이 쎄다고 해서 좀 비싸지만

써보고 있습니다. 냄새가 적게 나고, 오래 갑니다. 가스버너 위에다 놓고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훈연칩은 히코리로 준비하여 미리 물에 적셔 놓습니다


버너에서 불이 붙어 그릴 위에다 옮겨 놓고 불이 더 세게 붙기를 기다립니다

지난번에 보니 어설프게 붙인채로 옮기면 제대로 타지 않고 중간에 꺼지더군요

활활 타오르면서 제대로 붙었습니다



12씩 24개를 넣고, 예쁘게 양쪽으로 나누어 놓습니다



중간에 호일로 기름받이를 만들어 놓고, 뚜껑을 덮고 5분 정도 예열후 그릴에 붙어 있는

이물질을 제거하고 고기를 올릴 부분에 기름도 좀 바릅니다

 

고기를 올리고 기다리면서 고기 먹을 때 같이 먹을 포도주를 따서, 조금씩 홀짝거립니다

포도주는 잘 몰라서 안전하게 마주앙을 주로 먹습니다

좀 좋은 걸 먹고 싶을땐 마주앙 메독, 좀 싼거 먹을 땐 레드나 까버네 쇼비뇽 등으로

이 메독을 참 좋아했는데, 요즘은 맛이 별로입니다. 품질이 나빠진 건지, 제 입이 고급이 된 건지

 



40분 정도 지나 온도도 한번 재 볼겸, 훈연칩도 투입할 겸 뚜껑을 열어 봅니다

온도계는 그간 동그란 아날로그 온도계를 사용했었는데, 정확도가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

무선 디지털로 바꾸었는데 만족스럽습니다



온도를 재니 벌써 68도 나옵니다. 훈연칩넣고 좀 지나니 연기가 많이 납니다

겨울이고 밤이니 윗층 걱정은 별로 안합니다

지난 여름에는 윗층에서 불난 것 아니냐고 내려와서 얼마나 민망하던지



1시간쯤 되었을 때 온도를 재니, 80도를 넘어 고기를 재빨리 빼냅니다



제법 먹음직스럽게 생겼습니다. 5분 정도 호일에 싸서 둡니다



남은 불로는 고구마를 굽습니다. 호일로 싸서 하려다가 그냥 합니다



고기는 최대한 얇게 자르려고 하는데, 칼이 잘 안들어 힘듭니다

파스리 가루도 뿌려줍니다

고기가 좀 느끼하기 때문에 시원한 물김치와 샐러드를 함께 합니다

애들이 신났습니다

이렇게 토요일 저녁을 바베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