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까지 연휴여서 여행을 나서본다 아직은 휴가기간이고 2년 사이 캠핑 인구가 엄청나게 늘어나서 어디 가기가 겁났지만 좋은 시설을 갖춘 가평의 캠핑장에 하루 예약이 가능한 사이트가 있어 가본다 집을 나서는데 비가 내리고 길이 많이 막힌다.
이렇게 막히는 길에서 한참을 차안에서 있으려니 다시 한번 우리나라에 돌아온게 실감난다
하루를 예약했지만 입장시간인 오후 1시에 도착해 충분히 즐기려고 하던 계획이 허무하게 무산된다.
역시나 공간도 여유가 있고, 나무도 많고 바로 옆에는 맑은 계곡이 있는 훌륭한 캠핑장이었다
화장실, 샤워장도 아주 훌륭하고,,,,
비가 올지 몰라 타프부터 설치한다
이제 둘이서도 텐트를 아주 잘 친다.
미국에 갈때 안 가지고 갔던 사이드 테이블을 오랜만에 펴본다.
미국에 안 가지고 갔던 다른 선수들도 속속 깨내서 여전한지 점검한다.
내가 좋아하는 귀여운 랜턴을 켜보고 시원한 맥주도 한잔 한다.
6년전인가 캠핑 시작할 때 샀던 투 맨틀 랜턴을 꺼내니 맨틀의 상태가 안 좋아 갈아준다.
미국에서 거의 사용을 안하던 식기 건조대도 꺼내고, 전기 전등도 등장한다.
미국에서 아주 싸게 샀던 촛불 등도 꺼내본다
아이들은 사이트 바로 아래 계곡으로 내려가서 놀고 있다
저녁에 함께 마실 포도주는 화이트 와인이 맛있었던 빌라 엠 레드인데,
아주 가볍고 단맛이 좀 난다. 가볍게 먹기에는 좋다.
저녁을 먹고는 장작으로 불쇼.
비가 좀 떨어져 타프 아래로 들어와서 포도주를 마신다.
장작불에 고구마를 구워본다. 환상적인 맛이다.
일기예보로는 저녁부터 서서히 날씨가 개인다고 했지만,
밤새 엄청난 비가 내렸다.
그리고, 아침이다.
일어나 캠핑장을 산책한다.
계곡 물이 참 맑고, 차다.
과일을 깍고,
커피를 내려서 아침을 먹는다.
계곡에서 바라본 우리 사이트
계곡에 발만 담그고 있어도 더위가 달아난다.
점심에 먹을 김치 볶음밥을 준비하고 사이트를 정리하고 캠핑장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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