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캠핑후기

춘천 집다리골의 추억

캠퍼5 2009. 5. 24. 23:24

 

 

아쉬운 교육 마지막날 역시 시간 여유가 있어

 

2박 3일 일정으로 떠난다

 

 

주말에도 일하러 나가는 것이 다반사였기에 이런 여유가 더 소중하다

 

 

일단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가

 

최근 나온 잇츠캠핑이라는 책의 사진이 너무 멋져

 

춘천 집다리골 휴양림으로

 

 

도착하니 컴컴해서 휴양림 전체를 둘러보고

 

사이트를 결정하고 텐트만 치고 우선 잠자리에 든다

 

 

 

밤새 비가 좀 왔고,

 

일어나 보니 이런 환상적인 숲속 사이트가 감격스럽다

 

 

 

 

 

화장실까지는 약 300미터, 개수대는 100미터 떨어져 있지만

 

숲이 좋고 바로 옆은 깨끗한 계곡에 호젓해서 마음에 든다

 

물소리가 조금만 더 작았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침은 감자, 조개 스프와 핫도그

 

 

 

토요일은 비가 오락가락해 쌀쌀해서

 

모닥불을 아침부터 피웠다

 

 

 

다소 어둡기도 하고 운치가 있어 랜턴도 키고

 

 

 

 

오랜만에 우중캠핑이 되었다

 

 

 

커피도 한잔

 

 

 

 

심호흡을 많이 해야지

 

 

 

물놀이를 모색하지만 물이 여간 차지 않다

 

 

 

 

아이들이 심심하던 차에 이 녀석이 유혹한다

 

 

 

 

 

바로 작업에 들어갑니다

 

 

 

 

함정에만 들어오면 끈을 당겨 생포!!

 

꿈이 야무지다. 다람쥐를 그렇게 우습게 보다니

 

 

 

 

 

우리부부는 비 안올 때 사이트 옆 데크에 앉아

 

숲도 멍하게 바라보다, 책도 보다가, 심호흡도 잊지 않고 하면서 

 

 

 

 

요즘 점심은 냉면을 즐긴다

 

계란을 삶으니 손난로라고 저러고 들고 있다

 

 

 

 

 

 

 

 

 

 

 

 

오후에 비가 그친듯하여 산책을 하기로 한다

 

길 위에 바라본 우리 사이트

 

 

길가에 바짝 붙어서 봐야만 보인다

 

 

 

 

 

 

 

 

 

 

 

 

 

 

계곡의 수량이 워낙 풍부하고 바위들이 아기자기해 볼거리가 많다

 

 

 

 

 

 

 

 

 

 

 

 

사이트로 돌아와 조개 관자를 구워

 

간식과 안주로 먹는다

 

 

 

 

 

어른들은 가벼온 알콜, 아이들은 오렌지 쥬스

 

 

 

 

서한이는 언제나 엄마, 아빠의 커피와 알콜을 선망한다

 

빨리 커라!

 

 

 

 

하고 먹고싶어해 몇모금 주니 보답으로 댄스공연

 

사진 촛점이 안 맞았지만 빼 놓을 수 없는 장면이다

 

 

 

 

 

 

그리고, 토요일 밤이다

 

 

 

 

저녁을 먹고,

 

우리 가족만 왔고 넓은 야영장에 우리만 있어 친구도 없으니

 

엄마, 아빠와 같이 놀게 된다

 

 

묵찌빠만 해도 재미있다

 

몇가지 아는 게임은 다해본다

 

 

 

 

오늘도 모닥불에 구운 고구마

 

지금까지 먹은 고구마중 최고란다

 

고구마는 호일에 싸서 넣어 두기만 하면 안되고

 

정성을 들여야 안타고 맛있는 고구마를 얻을 수 있다

 

 

 

바람이 연출하는 촛불의 춤도 감상하고

 

 

 

 

 

일요일 아침

 

정물 수채화를 그리고 싶어지게 하는 구도란다

 

 

 

 

원두커피도 내려 맛보고

 

 

 

 

 

 

 

 

 

 

계속 머무르고 싶은 풍경

 

 

랜턴은 약간 남은 가솔린의 소진을 위해 켜두었다

 

 

 

 

 

일요일에는 해가 났다

 

 

해는 주위의 풍경을 변화시키고

 

장비를 뽀송뽀송하게 해서 철수를 도와준다

 

 

 

 

 

 

 

 

사이트 바로 옆 계곡의 물 빛도 달라지고

 

 

 

 

나뭇잎도 다른 자태를 뽐낸다

 

 

 

비와 해를 즐긴 2박 3일 호젓했던 집다리골이었다

 

언제 가을에도 한번 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