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한이가 학교 다녀오면 뒤뜰에서 야구를 하자고 하는 날이 많다
그냥 서서 캐치볼을 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투수와 포수처럼도 해본다
건방진 포즈의 포수
슬리퍼를 신고 의자에 건방지게 앉아서 공을 받는다
뒤로 빠지는 공은 서한이가 줏으러 간다
뒷마당 야구장에서 공포의 마구를 던지는 천재 소년 투수
그러나, 공은 이렇게 높거나
낮은 경우도 많다
더운 날씨에 그래도 그늘이 져서 좋긴 하지만
서한이는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던진다
제법 잘 던져서 어떤 때는 손바닥이 얼얼하기도 해서
캐스퍼님 꼬셔서 포수 미트라도 하나 사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아니, 거라지세일에서 싼 거 구하는 것이 나을지도
하루종일 집에 있는 날은 나에게 이것이 유일한 운동인 경우도 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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