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40이 넘어 늙은 학생이 되고 보니 처음에는 참 어색했다
양복 입고 다람쥐 쳇바퀴 돌듯 생활하다가
몇일씩 면도도 안하고 반바지에 맨발로 샌달 신고 수업 들어 가는게 그렇게 자유로울 수 없고
금요일 외국학생 오리테이션 미참석자들 반드시 오라고 해서
가는 길에 카메라를 들고 나서 봤다
학교 주변에 이런 건물들이 많이 있다. 기숙사들이다
여기도 기숙사
이제부터 본격 학교 구경이다
이게 아마 총장 사무실이 있는 건물인듯 하다
우리 대학의 상징 건물이다
길위에 사람 이름들이 써 있는데 뭔지 모르겠다
건물 사이를 이어주는 저 회랑 같은 게 제법 예뻐 보인다
학교에는 제법 큰 나무가 많다
나무의 종류가 다양하지만 대체로 보면
저 소나무 비슷한 나무들, 그리고 야자수 같은 열대나무, 그리고 가지가 옆으로 넓게 벌어진 나무
이렇게 세 종류가 가장 많은 것 같다
사진을 찍다보니 이 건물이 참 예뻐 보인다
도서관 앞 잔디밭 잔듸밭인가?
가운데 건물이 도서관
잔디밭에 한 여학생이 책을 읽고 있다
내가 많은(!) 시간을 보내는 Trozier 도서관
우리과가 있고, 주로 수업을 듣는 벨라미빌딩
학생회관 같은 건물
벼룩시장 같은 것도 하고 그러던데
오늘은 포스터를 할인해 팔고 있다
얘네들이 Led Zeppelin 을 알까?
캠퍼스내 여기저기에 동상들이 많은데
내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동상
과거에 역경을 이겨내고 새로운 역사를 쓴 흑인 3명이다
이 사람은 이 학교에 처음으로 학부생으로 입학한 흑인이다
1962년에 입학했다
이 학교 운동 유니폼을 처음으로 입은,
그러니까 선수로 뽑힌 최초의 흑인
1965년에 입학한 학생이다
홈커밍데이 프린스로 뽑힌 최초의 흑인 여학생
1970년의 일이다
풋볼 스타디움이다
인구 17만의 작은 도시의 가장 화려한 오락의 전당일 듯하다
이곳 나무들에는 저렇게 허옇게 치렁치렁 매들린 것들이 많은데
Spanish Moss 라고 어떤 벌레가 만들어 내는 일종의 이끼다
이 이끼는 공기가 맑은 곳에서만 생긴다고 한다
다른 대학을 안 가봤으니 알수는 없으나 그렇게 훌륭한 캠퍼스를 가진 학교는 아닌 듯하다
공사중이고 어수선한 곳도 많고
그래도 정 붙이고 재미있게 지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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