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졸업한 고등학교에 후배들을 만날 기회가 있어 지난 토요일 다녀왔다
서울 변두리 산 어귀에 있는 이 학교에 나는 1회 졸업생이다
철부지 같았던, 입시로 인해 상처가 많았던 시절이지만
돌이켜 보면 재미있기도 하다
신설학교라 황량했던 모습은 이제 20년을 훌쩍 넘어 찾아 볼 수 없고,
터만 있었던 곳에 강당도 제법 크게 들어섰다
체육시간 마다 돌을 줍던 운동장, 이제 나무도 제법 자라고
좁은 운동장 한켠에 제법 운치있는 정원 같은 것도 만들고, 테니스장도 생겼다
학교뒤 무허가 주택이 예전과 같아 신기했다
학교를 마치지 못해 40이 넘은 나이에 이제 고3생활을 하는 동기도 만나고
모교 과학교사를 하고 있는 1년 후배도 만났다
그 나이 많은 학생는 그 선생님에게 선생님이라고 안하고 이름을 그냥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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