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결혼기념일에 뮤지컬로 봤던 맘마미아를 영화로 보았다
오페라의 유령과 마찬가지로
뮤지컬은 라이브로 듣는 음악과 실연의 긴장감, 같은 시공간을 함께 하는
독특한 느낌이 좋은 반면
영화는 공간적 한계를 넘어선 보다 다양하고 풍부한 앵글과 화면,
무엇보다 가사나 스토리의 전달이 아주 정확하다는 것이 장점인 듯 하다
맘마미아의 경우에도
아름다운 그리스의 풍광과 달빛에 비친 은빛 바다 등이
참으로 아름다왔고
편집도 군더더기 없이 아주 잘 된 유쾌한 영화였다
메릴 스트립은 역시나 대배우였다. 노래도 잘하고
바다를 배경으로 The winner take it all을 부를 때는
과연 어느 배우가 저렇게 대단하게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싶었다
다만, 엄마가 좀 할머니틱해서 흡인력을 좀 떨어뜨린게 아쉬웠다
피어스 브로스넌은 노래가 좀 갑갑했고
영국신사 같은 콜린 퍼스가 의외로 기타도 잘 치고 목소리도
감미로왔다
처음에는 어떻게 노래 가사가 저렇게 상황과 딱 맞을까 신기해 했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어차피 대중가요라는 것이 삶의 희노애락, 애증을
담는 것이니 어쩌면 신기해 할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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