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2, 23일 네이버카페 캠핑앤바베큐의 번개캠핑을 화성군 성지골낚시터로 다녀왔다.
우리가족의 첫 동계캠핑이라 여러모로 조심스러웠는데 날씨도 별로 춥지 않고
사진으로만 보던 분들과 반가운 인사도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
애들도 처음보는 많은 친구들과 흥겨운 시간을 보내고
집에서 한시간 남짓 걸리는 화성군 성지골낚시터이다.
캠핑할 수 있는 장소는 3층으로 되어 있는데 가장 위쪽에 자리를 잡았다.
약간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리볼수 있는 사이트가 참 좋다. 시골에 온듯 생각보다 경관이 참 좋았다
발코니로 확장하고 안에 텐트를 설치한 우리 사이트 모습
안쪽에 춥지 않도록 난로를 켜 두었다
낚시터에서 바라본 우리 사이트, 제일 위쪽 가운데 주황색 텐트가 나의 텐트이다
아이들은 처음 만나서도 너무나 재미있게 잘논다
내가 어렸을 때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는 걸 보니 정겹다.
컴퓨터 같은게 없고 흙과 나무가 있는 공간에서는 이런 놀이가 제격인 모양이다
파천님이 낚시를 시작하여 처음 잡은 송어의 손맛을 애들이 공유하고 있다. 우리 딸도 아주 재미있어 한다
터프한 서한이에게 지친 채원이는 언제나 여동생이 있었으면 하는데,
여기에 예쁜 여동생들이 많아 아주 신이나서 잘 놀아준다, 우리 텐트에서 사과를 먹고 있다
바로 옆 파천님 사이트의 화목난로에서 나오는 연기가 캠핑장의 운치를 더한다
그렇게 밤이 왔다.
저녁 먹을 준비를 한다
수납의 압박으로 고애니나 더치를 가져오지 못해 그냥 화로대에 직화로 소고기를 구워 먹었다
불꽃님이 프로젝터를 준비해 주셔서 아이들이 만화영화를 볼 수 있었다.
흰천을 랜턴걸이에 걸고서, 캠핑장비들은 역시 만능이다
삼각대를 이용해 밤 사진에 도전해 봤다
나무의 실루엣이 생각보다 잘 나왔다. 셔터가 꽤나 길게 열려 있었다
산타할아버지를 믿는 나이는 한참 지난 아이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선물을 주는 이벤트는 재미있었다. 서한이와 채원이도 선물받고 좋아했다.
산타로 수고하는 두분이 참 재미있게 진행하셨다
다음날 아침은 간단하게 오뎅국물에 밥을 말아 김치와 함께
난로와 핫팩으로 나름대로 춥지 않게 밤을 잘 넘겼다
점심을 먹고 오후 늦게까지 다른 가족들과 정담을 나누다가 자리를 정리했다
집에 들러 샤워를 하고 뮤지컬 헤어스프레이를 보러 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촉박해 나는 떡진 머리에 모자를 쓰고 가족이 약간은 거지같은 차림으로 신당동 충무아트홀로 직행했다
마눌님과 아이들은 충무아트홀 바로 옆 중국집에 가서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도록 하고 나는 주차장에 차를 대고 오니 우리 가족 바로 옆자리에 부서를 옮기신 옛 직장 상사가 딸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인사를 드리니 우리와 똑같이 뮤지컬을 보러 오셨다고 한다.
먼저 일어나시면서 우리 가족이 먹은 것까지 고맙게도 계산하고 가셨다. 이런 우연이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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