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캠핑후기

깊어가는 가을을 은모래 야영장에서

캠퍼5 2007. 10. 24. 21:47

노는 토요일이 아니고 딸이 친구 생일잔치 갔다가 3시 넘어 와서 무조건 가까운데로

가기로 하였다

 

유원지라 다소 시끌벅적하고 오토캠핑장이 아니라 짐을 힘들게 날라야 하지만

가을 분위기가 좋다고 하는 여주 은모래 야영장으로 가기로 한다

 

이번에 추위에 대비하여 파세코 석유난로와 전기담요, 50미터 릴선을 구입하였다

아이스박스 대신에 트렁크에 자리를 잡은 난로, 오른쪽으로는 석유통도 보인다

아직은 짐을 다 싣기 전이라 조금 여유가 있어 보인다

 

여주 강변유원지 안내도

야영장이라고 되어 있는 곳인데 그림과는 달리 상당히 넓다

바로 옆이 남한강이고 건너편에 유명한 신륵사가 있다

현위치라고 쓰여있는 곳에 주차를 하고 한 100미터 짐 옮기느라 고생 좀 했다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야영장 모습. 토요일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고

텐트는 10동이 되지 않았다

 

 우리 사이트. 추울 때는 거실텐트에서 밥먹고 놀아야 하기 때문에

 거실텐트 안에 우리가 잘 텐트를 넣고 식탁과 키친테이블, 난로 등을 들여 놓을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발코니를 뒤로 연결하여  공간을 넓혔다

 

 지금은 일단 식탁과 의자 등을 앞으로 내 놓았다

 

 

바로 옆 남한강, 건너편 정자는 신륵사 부속건물인듯

모래사장도 있고, 보트장도 있다. 애들과 저 오리보트도 탔다

 

 

 날씨가 쌀쌀해 모닥불부터 피웠다

 

  저녁시간이 되어 내가 메인요리를 해본다.

 

 저녁하기전 음악을 들으려고 MP3를 찾으니 안 보인다. 결국 집에 다시 갔다 왔다.

 우리집에서 빨리 오면 이곳까지 50분 걸린다

 저녁먹고 거실텐트 안에 난로를 피워주고 애들은 이너텐트에 재우고,

 쌀쌀하지만 모닥불을 쬐며 마눌님과 술 한잔

 

  마눌님이 모닥불에 구운 군고구마를 먹고 있다

 

 

  추워서 텐트 안으로 들어왔다

  왼쪽으로 석유난로가 보인다. 외국에 수출만하는 세계최고 품질의 석유난로라고 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우리 동호회 분이 공동구매를 추진해 아주 귀하게 구입했다

  정말 석유 냄새 전혀 없고, 불빛도 예쁘고, 열도 많이 난다

  직장 선배가 벨기에 출장갔다가 사다준 이태리 술인데, 화이트 초콜렛이 듬뿍 들어간

  독한 술이다. 무지 달고도 독한 묘한 술이다

 

 

  상당히 추운날이었지만, 난로와 침낭 덕에 잘자고 아침이 왔다

  이렇게 서리가 내렸다 

 

 

  차가운 아침 풍경, 깊은 숲속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다

 

 

  일찍 일어난 딸을 업고,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강변을 산책한다

  우리 딸, 언제까지 나에게 업어달라고 하고, 또 내가 업어 줄 수 있을지......

 

  모닥불을 피우고, 뜨거운 코코아와 커피 한잔

 

 

 

 

  제일 늦게 일어난 우리 아들이 춥다고 해 담요로 감싸준다

 

  텐트안에는 난로를 피워놓고 아침을 먹는다

 

 

  아침을 먹고 배드민턴도 치고

  아들하고는 계속해서 80번을 치는 신기록도 세웠다

 

 

 

 

  나무에 올라고 매달리고 하더니, 나중에 가기전에는 나무에게 고맙다고 뽀뽀까지

 

   유원지에서 빌려주는 전동 오토바이도 태워주고

 

 

  일요일 오후가 되니 당일 나들이객으로 번잡스럽기는 했지만

  가까운 곳이 이런곳이 있다는 것이 좋았고, 춥지만 가을 분위기를 만끽하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