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오대산 동피골 야영장으로 가려고 했었지만
춥고 비가 온다는 예보로 금요일 밤 9시 30분경 출발은 속리산 사내리야영장으로 하게 되었다
12시 넘어 도착하니 벌써 몇 팀이 와있고, 직장 선배가족과 합류하여
잠자리만 얼른 설치하고 잠이 들었다
인공성이 적은 아주 좋은 야영장이었다. 불과 100미터만 나가면 식당과 오락실, 노래방이 즐비한
유원지 분위기인데, 이곳은 아주 깊은 산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준다
숲속에 두집의 거실텐트가 자리를 잡았다
오랫만에 쳐본 우리 거실텐트와 그 안에 있는 텐트
거실텐트가 바람을 막아주어 쌀쌀한 날씨였지만 따뜻한 침낭과 함께 춥지 않게 잘 수 있게 해주었다
속리산 국립공원 지도와 우리가 있었던 야영장, 법주사도 보인다
아침에 일찍 눈이 떠져서 주위를 둘러본다
법주사 가는 길로 예쁜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었다
발바닥을 황토구슬로 지압할 수 있는 길
넓은 산책로
우리 사이트 바로 위쪽, 텐트 칠 수 있는 자리가 많이 남아 있다
토요일 오후가 되니 더 많은 팀들이 이 빈 공간을 메꾸었다
마눌님이 아침을 준비하고 있다
점심은 쏘세지 야채볶음과 순대볶음 등으로
원두커피도 내려서 음미하고
우리 아들은 여기와서도 물고기를 잡겠다고 한다
어항을 응시하는 자세가 거의 강태공이다
전리품을 자랑스럽게 보여주면서 개선, 작은 물고기 15마리
아이들이 이렇게 흙을 파고 노는 것도 좋아 보인다
식탁에서 신의 물방울 11권
오후 늦게 법주사로 올라가 본다
아래 안내도 가장 아래쪽 둥그스룸하게 된 곳이 야영장이다
법주사 가는 길의 맑은 물
법주사 입구 옆의 계곡이 참 예쁘다
단풍도 약간 들라고 하고
팔상전 앞에서 법주사에는 국보가 3개나 있다고 한다
저녁을 해먹고 오늘도 변함없이 모닥불 주위로 옹기종기 앉아 술잔을 나눈다
모닥불의 온기가 얼마나 좋은지
숯으로 재로 마지막 열기를 내뿜는다
아이들은 텐트안에서 한참을 준비한 공연을 선보이고
그렇게 밤이 깊고 일요일 아침을 맞아 아쉽지만 아침을 먹고
다시 집으로 향한다. 상당히 높은 직급의 소나무 앞에서 기념 촬영
사내리 참 좋은 곳이었다. 숲이 좋고 주위에 구경할 것 많고 가을이 깊어갈수록 마음이 급해진다
이 좋은 캠핑의 계절이 너무나 빨리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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