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캠핑후기

영월 법흥계곡 우중캠핑

캠퍼5 2007. 7. 6. 18:32

 

6월 23, 24일 장마비가 예고되었음에도 영월 솔밭캠프장에 가서 하룻밤 자고 왔다

사진을 무지 많이 찍었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귀가하면서 보니 대부분 날리고 몇개 안남은

사진만 올린다. 정말로 이제 카메라 구입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듯

 

이곳은 법흥계곡가에 소나무숲에 있는 캠핑장인데 아주 쾌적하고 물도 맑다.

아래 두 사진은 캠프장 홈페이지에서 퍼왔는데 물이 정말로 사진처럼 옥색이었다

아이들 놀기에 무척 좋았다.

 

이 계곡 바로 옆에 텐트를 치고 물을 내려보며 여유롭게 지냈다

 

 

 

 

토요일은 가끔 해도 나고 좋았다

닭갈비 철판 볶음 해먹고, 모닥불 피우고 놀다보니

밤 10시경이 되어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11시 30분경 잠들었다. 텐트위로 빗방울 소리를 들으며.....

그러다, 비오는 소리가 세지면서 새벽 3시 30분경 깨어, 주변을 둘러봤다

텐트 주변에는 배수로 파 놓은 효과가 있어 텐트에 물이 들어올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였지만, 타프의 폴대가 하나 넘어져  식탁 쪽으로 물이 들이치고 있어, 신속하게 복구하고

다시 잠이 들었다. 다시 4시 30분경 일어나 보니, 타프 한쪽이 또 쓰러져 있다. 다시 세우고

텐트 주변에 물이 고여 물길을 내고 나니, 날이 밝아온다

비는 줄창 내리고, 집사람과 애들은 세상 모르고 자고 있는데, 물이 들이칠까봐 걱정이 되어

잠 자지 않고 아침을  맞으며, 좀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하늘을 보니 전혀 그칠 비가 아니다. 장마인데 온게 조금 후회도 되고 비가 안 그치면

비를 맞으며 철수를 해야 하는데 그러면 텐트며 타프 등 장비들이 젖어 집에 가서 다 말려야

하는데 좀 심란해 진다. 다행히 8시가 넘으니 비가 그친다. 아들부터 딸, 집사람까지 하나씩

부시시 텐트에서 나온다. 집사람에게 비오는 소리때문에 잠 설치지 않았느냐고 물으니

오히려 더 잘 잤단다.

 

이번에도 아침은 간편하게 트라메지노로 식빵을 구워, 커피 우유와 함께 먹었다

 

 

 

어제 먹다 남은 밥도 중간에 고추참치를 넣어 누룽지로 만들어 보았다. 

 

 

서한이 맛있다고 계속 달란다

 

 

 

 

지난번 캠핑부터 배드민턴을 가지고 다니는데,

집사람이 생각보다 잘 쳐서 재미있다. 아들놈이 저랑도 놀아 달라고 하는데

3번이상 치기가 힘들었는데, 치기 좋게 주니 제법 친다. 10번 넘게 주고받으면

아이스크림을 사주겠다고 하니, 열심히 쳐서 24번을 주고 받는 장족의 발전도 하고

캠핑장은 바로 몇시간 전까지 그 많은 양의 비가 왔는데도 배수가 잘되서 비온 흔적이

별로 없다

 

 

 

캠핑장 나오는데 새로 생긴 박물관이 있어, 들어가 봤는데 평생 지리교사를 하다가 퇴직하신

교장선생님이 관장이신데 한시간 넘게 직접 설명을 해주셨는데 아주 재미있었다.

 

운이 좋아 우중캠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비가 예상될 때에는 사이트를 좀더 신중하게 정해야 한다는 교훈도 얻고,

솔밭캠핑장은 너무나 마음에 든다. 나중에 다시한번 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