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캠핑후기

6박7일의 여름휴가 1 - 삼봉자연휴양림

캠퍼5 2007. 8. 19. 18:06

 

순수한 휴가는 4일이지만 9일동안 쉴 수 있게되었다(8. 11~19) 

 

일단 캠핑을 3일 하고 오크밸리 콘도에서 하루를 쉬고 나서 캠핑을 더 하든지 상황을 봐서 하기로 하고

 

토요일은 쉬면서 준비를 하고 일요일 점심먹고 출발. 전국적으로 비가 오는 날씨라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가

 

일단은 상대적으로 날씨가 좋은 강원도로 출발, 미천골휴양림, 갈천야영장, 삼봉휴양림을 놓고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면서 계속 고민, 아무래도 비가 많이오면 데크가 있는 곳이 좋을 것 같아 갈천은 탈락은, 미천골이 정말

 

좋다고 하던데 오토캠핑장보다는 일반 야영장이 좋다는데 그러면 또 비 맞으며 짐을 옮겨야 할 것 같아, 전화하니

 

오토캠핑장 데크에 여유가 많다고 하여 삼봉휴양림으로가서 자리를 잡았다

 

화장실, 샤워장, 급수대 깔끔하진 않지만 그런데로 시설 괜챦고, 짙은 숲속에 데크도 크고 여유있게 배치되어

 

타프칠 수 있는 곳도 몇곳 있으며 바로 옆에 시원한 계곡이 있어 상당히 마음에 드는 오토캠핑장이었다

 

데크 위에 텐트를 치고, 옆 공간에 타프를 설치하였다.

 

사이트 옆에 주차할 수 있어 좋았다

 

 

 

텐트 창으로 내다보면 바로 맑은 계곡물이 보인다. 잘때 물소리가 좀 시끄럽기는 하지만 아주 운치있다

 

 

 

내가 가본 오토캠핑장중 숲이 가장 좋다. 가리왕산자연휴양림 오토캠핑장은 샤워장 등 시설은 정말 환상적이지만

 

나무가 너무 작아 그늘이 전혀 없었던 것과는 대조가 된다. 여기가 훨씬 좋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부지런한 거미가 타프에 벌써 집을 짓고 있다

 

 

싸이트 바로 아래 계곡. 물이 정말 맑고 차다. 물살이 다소 빠르지만 시원하게 물장난하기에는

 

아주 좋다. 아들놈 신났다

 

 

다른 형이 잡은 물고기를 한마리 잡고는 신났다. 유난히 곤충, 동물들을 좋아해 캠핑오면

정신없이 논다. 저 앞니는 언제 나려나.

 

 

 매미를 한 마리 잡고 좋아한다. 계곡에서 도룡뇽도 몇마리 잡았다가 풀어 주었다

 

 

다음날 좀더 좋은 자리가 나서, 타프를 먼저 옮겨 치고 아침 식사중

 

 

 옮긴 자리의 모습. 타프 아래의 공간이 좀더 평평하고 여유로운 자리인데, 12번 데크였던것 같은데

 

20여개의 데크중 가장 명당이 아닌가 싶다

 

 

 

 

 이곳에는 다람쥐가 많아 다람쥐와 함께 지내는 기분이 든다

과자를 좀 뿌려 놓으니 얼른 집어가 두손으로 쥐고 먹는다

 

우리 딸이 다람쥐 이빨을 흉내내며 익살을 떤다

 

 

 

 

자연휴양림을 한번 둘러본다

 

오토캠핑장 위쪽에 있는 일반야영장,

 

주차장에서 짧은 다리만 건너면 되기 때문에 오토캠핑장 못지 않게 괜챦은 것 같다.

 

 

 

일반 야영장 바로 옆에는 물놀이장을 만들어 놓았다

그렇게 크진 않고, 물이 너무 차가와 아이들 놀기에는 적당치 않은 듯

 

삼봉 휴양림은 아이들 놀이시설이나 산책로 등은 좀 빈약하지만 삼봉약수가 가볼만 했다.

 

 

 

휴양림 입구에 있는 슈퍼에서 막걸리를 사왔다

 

포도주 잔에 담긴 막걸리와 코펠에 담긴 꽃,

 

이 꽃은 마눌님이 학부모들에게 받아온 건데, 집에 그냥 시들게 하느니 가져오자고 했는데

 

7일내내 우리 싸이트를 빛내주었다. 다음부터는 몇 송이라도 꽃을 준비해 오기로 했다.

 

 

다음날은 바닷가로 나가 보았다.

 

구룡령을 넘어 갈천 캠핑장도 가보고, 미천골도 가보았다. 미천골이 생각보다 계곡이 대단했다.

다음에는 꼭 가봐야 하겠다.

 

 

옛날 자주가던 오산해수욕장에 갔는데 바람이 많이 불고, 너무 쌀쌀해 해수욕 하기에는 곤란했다

아들놈이 너무나 아쉬워 한다. 춥다고 누나에게는 모래 덮으라고 하고, 엄마에게는 옥수수를 넣어

달라고 한다

 

 

 

둘째날까지는 비가 거의 안오고 흐리기만 하더니

마지막 날 밤 비가 약간 내린다. 타프에 빗방울 소리가 너무나 듣기 좋았다.

약간 쌀쌀하기도 해서 모닥불을 피웠다.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포도주 한잔.

 

 

모닥불이 숯으로 변한후 양양에서 사온 가리비를 구워본다.

 

고추장을 얹어 같이 구우니 정말로 너무너무 많이 좋아서 황홀했다

 

 

그렇게 3일을 자고, 재충전을 위해 원주 오크밸리 콘도로 향했다

처음 가본 곳인데, 정말 고급스럽게 잘 꾸며 놓은 곳이었다

 

잠시 쉬다가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고 나니 공연이 있단다

생맥주와 안주로 저녁을 대체하면서 8시부터 10시 넘어까지 3팀의 공연을 보았다

주로 가족단위로 많이 오니, 7030세대에 맞는 노래를 많이해서 아주 흥겨웠다

.

 

빨래하고, 아이스팩 꽝꽝 얼리고 충분히 씻고는 하룻밤 자고 나가면서 한컷

 

 

캠핑이 아무리 좋아도 일주일 정도씩 계속 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듯 하다

 

내년에도 휴가때 길게 캠핑하게 되면 콘도든 펜션이든 하루는 중간에 들렀다 가기로 했다

 

그리고나서는 경북 청옥산 자연휴양림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