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베큐 tips

[스크랩] 바비큐는 요리가 아니라 문화 입니다.

캠퍼5 2006. 6. 30. 23:42

바베큐에 관심 있으신분들이 많아서 제가 예전에 쓴 글 올려 드립니다.

 

다음 정모때 아래 보이느 떡뽁이 피자 준비합니다. 이번에도 준비했는데

여기 저기서 넘 많이 먹는 걸 주셔서 기회를 놓졌습니다.

 

 

----------------------------------------------------------------------------

 

제1회 오토캠핑대회 캠핑카 체험후기 2편

캠핑은 계속 되어야 한다!

- 바비큐는 요리가 아니라 문화
캠핑에서 빠질수 없는 것은 요리지요. 전 캠핑가면 주로 바비큐를 합니다. 바비큐가 좋은 건 대표적인 슬로우 푸드라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대화하며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확실히 조성 되지요.
한마디로 말해 기다림의 미학이 있습니다. 요리가 아니라 문화라고 할수 있지요..
보통 한 메뉴에 걸리는 시간이 최소 한시간 정도니까.
재료가 익을 동안 함께 한 이들과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오래도록 한자리에 모여들게 하는 힘을 가진 것이 것이 바비큐 문화 입니다. 저의 멤버들은 보통 12시간정도 바비큐를 즐기거든요.
그렇다고 많이 먹는 건 아니지요. 술도 음식도 천천히 함께 하는 이들과 넉넉한 시간을 즐기는 것이 바비큐의 쵀대 매력입니다.

서론이 길지요. 제 장비를 소개 합니다. 전 고수들에 비하면 아주 간단합니다.
일단 웨버 스모키조(직경 37cm) 가 있구요.
바비큐 그릴 공기구멍에 꼽아 있는 것은 내부 온도계(보통 180도에서 200도 사이를 유지 해야함) 입니다.
그릴 안의 온도를 측정하고 그에 따라 불구멍을 조절하지요. 집계는 숯탄집계(대)와 재료집계(소)로 두가지를 가지고 다니지요. 오른쪽에 보이는 그릴 손잡에 뚜껑을 거는 겁니다. 바닥에 놓지 않고



소금, 후추, 오래가노, 설탕, 계량스픈, 디지털중심온도계(고기온도 측정), 칼갈이, 칼, 가위, 간단하지요..
차차 타임, 코린엔더, 큐민 등등 향신료도 준비 해야지요.
가운데 고기는 돼지고기 백립(보통 훼미리 레스토랑가면 주는 립 이지요) 과 사태덩어리(장조림용) 입니다.
위의 재료(설탕:소금:후추:오래가노 = 1:1:1:1 ) 로 간을 했습니다. 보통 가루형태의 양념을 고기에 비비는걸 럽(rub)이라고 합니다. 우리말로 밑간 이지요…



훈연칩을 만드는 연장 입니다. 훈연이란 바비큐통 에서 나무로 연기(불완전 연소)를 만들어 고기에 스며들게 하는 것 입니다. 불완전 연소를 위해 나무를 잘게 잘라 물에 적셔 바비큐숯(브리켓)위에 올려 연기를 만들지요. 재로는 참나무, 벗나무, 사과나무등 을 쓰지만 이번에는 참나무를 썻습니다. 참나무는 무지 목질이 강하지요. 톱, 거버도끼, 해머 를 이용해 서 나무를 잘게 쪼갭니다.

남들이 제 연장 보면 조폭으로 볼수도 있겠지요 ㅋㅋㅋㅋ



주방장님이 럽빙(밑간)을 하시는군요. 그 외에 올리브유, 발사믹 비네거(검은색병, 와인식초), 등이 보이는군요. 저 상태로 최소 2시간 이상은 두셔야 합니다. 물론 6시간 정도 되는 것이 적당하지요.



먼저 사태살을 넣어 봤습니다. 색깔 좋지요. 돼지고기는 72도(미듐)~82도(윌던)사이에서 꺼내는 것이 좋습니다. 온도는 디지털 중심온도계를 고기에 찔러 넣어서 젭니다.



한번 썰어 볼까요. 잘 먹기좋게 자르려면 사프너(칼갈이)가 필요하지요.



자세히 보면 고기 단면이 발그스름한 햄 색깔 이지요. 사진은 조명 때문에 색이 잘 안 보이는 군요.
시중에 나오는 햄은 저 상태의 고기에 발색제(아질산나트륨) 처리를 해서 아주 먹음직스럽게 보이도록 합니다. 맛이 어떠 냐구요. 담 캠핑때 오십시오. 고기는 보통 한시간 마다 나오니까 포인트를 잘 파악하셔야 합니다. ㅋㅋㅋㅋ



이제 닭을 완성 했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인다이렉트 바비큐(간접구이) 는 가운데는 기름받이(드립팬, 알미늄도시락) 두고 양옆에 숯탄을 배치 합니다. 그래야 직접 불길이 닫지 않고 바비큐통에 열기로 익게 되지요. 닭등어리가 하얀이유는 훈연향이 배어들지 않아서 입니다. 원래 한마리만 넣어야 하는데 원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 고기의 표면의 밤색은 고기가 타서 그런 것이 아니라 거의 훈연 연기가 착색을 하기 때문이지요.



완성 된 바비큐 치킨을 수고하신 스템분들에게 서빙하러 가는 겁니다. 맛나게 드셨는지 ㅋㅋㅋㅋㅋ
비비큐는 나눔과 대화 문화라 봅니다. 첨 만나는 사람과 가장 빨리 친해지는 방법은 바로 같이 먹으며 이야기 하는 거지요. 그날 본부텐트 가서 사장님께서 주신 페트병소주 많이 먹어서 그런지 주방장 좀 일찍 주무시더군요.. 암튼 소주 맛 있었습니다.



바비큐 그릴에 고기만 굽는 것이 아닙니다. 고기만 먹고 살수 없지요 야채도 먹고 떡도 먹고 그래서 고기를 즐겨 하지 않는 집사람이 개발한 떡뽁기 피자 입니다. 요리하다 미리구어논 감자, 당근, 버섯, 양파, 떡뽁기 다 썰어 넣고 소금간 약간 글고 피자소스 뿌리고 바비큐통에 넣습니다.



양옆에만 숯탄이 보이지요. 그위에 물에 적신 훈연칩 , 이때 코펠을 사용했는데 코펠 표면에 기름을 두르는거 잊지 마세요. 뚜껑을 닫고



그릴 내부온도 150도 정도로 30분정도 있으면 야채와 버섯들이 들이 어느 정도 익습니다. 재료의 내부온도는 잴 필요없이 젖가락으로 찔러보면 되겠지요 ㅋㅋㅋㅋ 그다음 피자치즈를 충분히 올리고



뚜껑을 덮고 10분정도 더 익히면 완성 입니다. 이 요리가 기존의 피자 맛이랑 다른 점이 있다면 일반 피자에는 없는 훈연향(참나무)이 베어 있다는 것이지요..



직화도 가끔 합니다. 제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직화구이엔 고추장 삼겹살을 능가하는 맛이 없다는 것 입니다. 로고스 화로에 브리켓을 놓고 미리 양념해온 고추장 삽겹살을 꼭 석쇠에 세팅하는 것이 중요 합니다. 왜냐하면 기름에 의해 붙이 붙으면 살짝 들어주면 되거든요. 그리고 이 바비큐용 숯은 일반 참숯에 비해 열이 높지가 않습니다. 은근히 기름이 빠지면서 익게되지요…



보세요 거의 타지 않았지요. 이런 식으로 기름많은 생선 특히 간고등어나 꽁치 구우면 죽음입니다.



럭셔리 아침식사 테이블 입니다. 예쁜 냅킨도 깔아 봤습니다.



캠핑이라고 아무렇게나 먹지말고 약간만 신경 쓰면 집에서 보다 더 여유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지요. 들꽃이라도 한송이 꺽어 장식할걸 그렜네요..




캠핑은 역시 밤 이야!
캠핑에 밤이 없다면 얼마나 재미 없을까요. 그리고 밤에 음악이 없다면 얼마나 적적할까요….
캠핑과 가장 잘 어울리는 악기는 단연 통기타지요. 바로 그날의 하이라이트는 블루코드의 쓰리 통기타 연주와 그들의 음악 있습니다. 카라반 어닝텐트를 이용한 화려한 무대화 호사스런 조명




같이 가신 주방장님 부부는 멋진 사운드에 뿅~~~(특히 형수님이) 연주가 끝나자 기념 사진 찍으러가서 따끈한 신보에 싸인까지 선물 받으시고



답례로 우리 캠핑 사이트에 초대 하셨습니다. 마침 그날의 메인 요리인 백립이 완성되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음반을 내고 첫공연이라 연주에 열중하셔서 와인과 맥주가 잘 팔리더군요…



다 함께



제작자 분이 직접 감사 연주도 해주시고 저 기타 우리팀이 항상 가지고 다니는 거거든요.왼쪽에 대용량 봉지 와인도 보입니다. 그날 한 통 다 비웠지요…



일정상 불루코드 분이 자리를뜨고 아쉬워 우리끼리도 한 곡 불렀습니다.
정말 어울리는 한 쌍 입니다. 멋지죠



캠핑의 밤은 깊어가고 익숙한 빗소리를 들으며 드디어 잠자리에 ……..
아까 식탁이 이렇게 침대로 변신 합니다. 아 만취 상태에도 주방장님의 철저한 기록 정신




벤쮸를 함 몰아 봐야지~~…
가기 전부터 이 캠핑카를 운전한다는 것이 가장 해보고 싶었던 일이었거든요. 나중에 이런 종류에 차를 운전해 보는것에 대비해서…결론부터 말하자면 별거 아니더군요. 옃에 있는 LCD모니터는 후방감시 모니터입니다. 원거리 근거리 모두 비춰 주어서 후진 시 안전사고예방에 도움이 되더군요.
내부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느낌입니다.



둘다 트럭을 운전해 보지 못해서 첨앤 겁좀 먹었지요.

가자 : “형 오산 해수욕장 까지만 가자~~ 어어 조심해…”

주방장 : 어 이거 생각보다 가볍네. 근데 감이 좀 틀리다. 오토변속기도 특이하고.. 일단 가보자구 …



주방장 : “별거 아니네 잘나간다. 부드럽게 역시 벤쮸야 여보 한 장 박아줘(???)~~~“

가자 : “ 형 박긴 뭘 박아 대낮에…(???ㅋㅋㅋ) 앞 좀 봐 “

연화형수: “여보 넘 멋지다 .. ~~~~~~~~~~~~~~~~~ 자동차 가~~~~“



놀자 : “ 엄마 이거 꼭 기차 같다….”

소소 : “사과나 먹어 너 날뛰는 붙들고 있는 게 더 힘들다. 담앤 카시트에 테워야지. 돈이 좋긴 좋은데 기차 같은 승차감은 아니네 뒤 좌석은 좀 불편하다 .. 장거리 가기엔 그쵸 언니 ”



쫑누나 : “이거 흔들려서 떨어질까 잡고 가는 것도 장난 아니네. 그래도 기분은 존데 “

놀자 : “김치 ~~~~~~~~~~~~~”



연화형수 : “나 이뻐요. 우리 바다가에 차 세우고 우아하게 주위에 집중되는 시선 받아가며 어제 구워 논 목살햄으로 만든 샌드위치나 먹어 볼까 용~“



연화형수 : “이렇게 먹으면 우아해 보이나 ~~~~~~~ 어떼요“

소소 : “ 우아는 무신 ~~~~ 우와 맛있다. (ㅋㅋㅋㅋ) “



가자 : 바닷가에서 파도배경으로 가족 사진 한 장 ~~ 여보 우리 커플 티 멋지지 으흠.

소소 : 커플티는 무신~~~~~ 빨리 김치나 해요.. 김치

놀자 : 나도 깜장 티 사줄꺼지 그치



가자 : “ 형 넘 오바 한다 나이에 비해 넘 찐해”

연화형수: “아이 여보 ~뒤에 넘들도 많응데~~~~~~~~~~~~~~ ~~~~~~~~~~~~~~~~~~~~~~~~~ 진짜 좋다~~ 힘줘 ”

주방장 : “ 놀자 넌좀 빠져라 힘쓰는데“

놀자 : “ 약올르 치”



쫑누나 : 난 독사진 부탁해

놀자 : 그렇게 못하~~~~ 치



주방장 : 난간에 왜 물개가 있지 (ㅋㅋㅋㅋ)




가자 : 형 마크 잘나오게 찍어줘~~

놀자 : 저도 장화 잘나오게 찍어주세요..



가자 : 나도 운전한번 해볼까~~~ 형 폼나~~



가자 : 배경도 죽인다~~~



가자 : 별거 아니네, 힘이 좀따리고 , 기아변속 충격이 크고 , 그래도 숙달되면 별거아니겠네… 좋긴 좋다 증말




전진하는 청춘…
그간 캠핑의 순간들을 생각해보면 캠핑은 꼼꼼한 준비와 수고스러움의 시간이 대부분 이고 기쁨의 순간은 아주 짧음을 느낀다. 등산도, 인생도 그러하지요.
그러나 캠핑은 나 하나의 조그만 노력으로 가족 모두가 진정 즐거울수 있기에 난 너무 기쁘다.
캠핑은 기쁨도 고통도 가족모두가 함께 하기에 고생스러운 순간도 추억으로 남을수 있습니다.

새로운 장비를 구해서 어떻게 활용할까 상상하는 즐거움 순간...

캠핑을 계획을 짤 때의 짜릿한 기대감...

짐을 다 차에 실고 출발하는 순간의 설레임...

늦은 밤 캠핑 사이트를 구축하고 놀자 재우고 의자에 않아 시원한 맥주 한잔 넘기는 순간...

모두 잠든 고요한 시간 집사람과 소곤거리는 순간...

이 쁜 새소리에 잠이 께어 탠트문을 열고 푸르스름 새벽의 상쾌함 즐기러 나오는 순간...

놀자가 자연에 폭 안겨 행복해 하는 순간...

놀자에게 자연이 무었인지 느낄 수 있게 해 줄수 있는 순간...

집사람이 편안하게 자연속에서의 휴식 즐기고 있는 순간...

캠핑을 마치고 집에 도착해서 피곤한 몸을 침대에 뉘이는 순간~~

이모든 순간을 사랑하기에 전 까지 캠핑을 계속 다닐 겁니다.
끝으로 허접한 기록 끝까지 읽어 주신분들 감사 드리구요.
좋은 체험기회를 주시고 우리나라 캠핑문화를 새로이 열정적으로 창조해 가는 아우토반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전진하는 청춘 가자 올림^^

출처 : 캠핑하는 사람들
글쓴이 : 가자[김용석]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