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지

[스크랩] 가을정취 단풍(丹楓)여행지 베스트7

캠퍼5 2008. 3. 5. 18:25
단풍의 출발지 인제 방태산에서 남도의 내장산까지 눈부신 가을산의 유혹 속으로

깊어가는 가을, 온 산하는 하루가 다르게 형형색색 단풍 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한줌 바람에도 우수수 잎사귀를 떨구어내면 바스락 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를 들으며 깊은 사색에 빠져들기 좋은 계절이다. 무수히 떨어진 낙엽 위에 몸을 누이고 푸르고 드높은 하늘을 마냥 바라보면 뭉게구름이 눈인사를 보낸다. 어릴 적 소풍가는 기분으로 서둘러 단풍길을 쫓아 떠나보자. 잠시 잠깐, 우리 곁을 스치고 지나가 버리는 가을의 하루가 빛바랜 추억 한자락을 만들어 줄테니 말이다

▲ 여주 흥왕사 은행나무

노란 은행잎과 누런 곡식이 영그는 여주(驪州)의 가을

이름난 단풍여행지만 찾을 일은 아니다. 경기도 여주의 가을은 한가로우면서도 제대로 된 풍광을 자아낸다. 특히 강변 사찰인 신륵사의 수령 오래된 은행나무에 노란색 물이 들었다가 후두둑 잎사귀를 떨어뜨리는 모습은 눈부시다. 매일 강월헌 정자 너머로 힘찬 일출이 떠오르며 서산으로 지는 해는 핏빛으로 강변을 물들이며 사그라진다. 수로가 발달되었던 시절, 강변을 그림처럼 수놓으며 떠다니던 황포돛대에 몸을 실어도 좋다.

여주의 가을여행은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여주군 중암리의 뒷산인 소달산(358m) 자락에 들어앉은 작은 암자 흥왕사가 있기 때문이다. 화려하지 않은 소박한 절집. 그 앞에 수령 오래된 은행나무가 수문장처럼 지키고 있다. 이곳에 들러 소달산 산행을 해도 좋고, 사찰 옆 산으로 5~10분 정도 들어가 바위에서 솟아나는 약수터까지 들러봐도 좋다.

별미집과 숙박 | (구)보배네 집(031-884-4243)의 만두나 보리밥 등 토속음식도 좋고, 읍내에 있는 마을해장국집(031-885-2450)은 가마솥에 끓여내기 때문에 국물맛이 시원하다. 또 강천면에 있는 조선옥(031-883-3939)은 한정식으로 소문나 있으며, 읍내의 고명갈비(031-883-9922)는 돼지갈비 맛이 빼어나다. 숙박은 일성콘도(031-883-1199)를 비롯해 강변에 새로 잘 지어놓은 모텔이 여럿 있다.

이곳도 들러보세요 | 금모래 은모래 유원지와 명성황후 생가

신륵사 강 너머에 있는 금모래 은모래는 여름철에는 야영도 할 수 있고, 낚시객 관광객이 많이 찾아드는 곳이다. 별로 갖춰지지는 않았지만 놀이랜드도 있고, 넓은 주차장에서는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길 수도 있다. 이곳이 좋은 또다른 이유는 신륵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입장료가 아까운 사람은 이곳에 찾아와 먼 발치에서나마 강물 속에 흔들거리는 아름다운 절집을 감상하면 된다. 그 외에도 세종대왕릉을 비롯하여 명성황후 생가, 목아박물관 등도 있다.


인제(麟蹄) 방태산 이단폭포의 단풍

▲ 인제 방태산 정자

국내에서 가장 먼저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강원도 북부지역. 특히 방태산의 단풍은 바라보는 눈 속에 핏물이 들 정도로 진하다. 지도상에서도 ‘적가리골’이라고 표기될 정도이니 이곳의 단풍을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 듯. 산속 오지여서 여느 곳보다 빨리 단풍이 들고 져버리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 덕분에 절정기의 단풍철에도 행락객이 많지 않아서 좋다. 방태산 휴양림 입구인 방골계곡가에도 붉은 단풍나무가 많아서 눈이 부시다. 매표소를 지나면 휴양림 산막을 만나고 산막 앞 계곡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마당폭포를 지나 조금 더 가면 이단폭포다. 폭포로 내려가는 입구의 정자 옆으로도 노란 단풍이 들어 잠시 쉬어가기 좋다. 계곡으로 내려가면 방태산 계곡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단폭포를 만난다. 워낙 절경이라 사진가들이 많이 찾아 온다. 높이 4m에서 떨어지는 폭포수를 다시 받아내려 ‘계단폭포’라고도 부른다. 한줄기 바람에 흔들리는 단풍잎사귀와 하얗게 부서지는 물줄기에 속가에서 묻혀온 시름은 다 녹아서 물길을 따라 흘러가버린다. 자연이 준 선물을 돈 들이지 않고 만끽할 수 있으니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알찬 여행이 된다. 하루 정도 산막에 유하면서 천천히 가을을 만끽하면 좋을 일이다.

별미집과 숙박 | 방대교에서 2㎞ 정도에 있는 고향집(033-461-7391)은 허름한 건물이지만 오래 전부터 소문난 두부집. 직접 쑨 두부와 채마밭에서 키운 야채를 이용한 반찬들. 모두 들기름으로 요리를 해서 식당 안은 구수한 냄새가 배어 있다. 또 진동계곡 가는 길에 있는 두무대송어횟집(033-461-6700)이 괜찮다. 숙박은 방태산 자연휴양림(033-463-8590)이나 솔잎향기 펜션(033-463-0340)을 이용.

이곳도 들러보세요 | 방동약수, 설피밭, 곰배령

돌아나오는 길에 인접하고 있는 방동약수에 들르는 것은 필수코스. 방동약수는 자연보호중앙협의회에서 ‘한국의 명수’로 지정할 만큼 효험이 있는 신비의 물이다. 엄나무 아래 깊이 팬 암석 사이에서 나오는데 한사람 정도만 들어가 물을 뜰 수 있다. 또 방동리보다 더 깊숙이 들어가 있는 설피밭. 가는 길도 70리로 먼 거리였지만 최근에 포장이 되어서 접근이 훨씬 용이해졌다.



단풍과 낙엽에 묵은 시름을 묻어 버리는 두타산

누구든지 동해시 두타산의 가을을 한번이라도 보았다면 단풍철 그곳에 가고 싶어 몸살이 날 것이다. 두타산의 단풍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매표소를 지나 산행을 해야 한다. 최소한 쌍폭포~용추폭포까지는 걸어야 두타산의 일부라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입구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계곡길에 눈길을 잡아 끄는 곳이 있다. 바로 금란정과 무릉반석이다. 반석은 넓이가 무려 1500여평이나 된다.

▲ 두타산 구룡폭포

옛 선인들이 한양을 갈 때, 정선을 거쳐 이곳을 지나갔는데 이곳 풍광에 빠져 무릉반석에 앉아 시를 읊었다고 한다. 무릉반석이란 중국의 시성 도연명의 무릉도원이라는 시에서 비롯되었다. 조선조 양사언이 이곳의 절경에 감탄하여 바위 위에 ‘무릉선원(武陵仙源)’이라 쓰면서부터 ‘무릉계곡’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내 신라 선덕여왕 11년(642년) 자장율사가 지었다는 삼화사 절집에 잠시 들러 눈도장을 찍고 곧바로 산으로 향하면 된다. 절집에서 용추폭포까지는 2.5㎞. 가는 길에 팻말과 거리, 시간 표시가 잘 되어 있어서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골골이 쏟아져 내리는 폭포만 해도 무려 30여곳. 계곡을 잇는 철다리를 몇 개 건너고 드디어 선녀탕 다리를 건너면 쌍폭포에 이른다. 울창한 숲에 둘러 싸여 있고 낭떠러지여서 내려갈 수는 없지만 그 모습은 가히 환상적이다. 밑이나 위에서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그 모습은 달라진다. 사방에는 두타산과 청옥산의 고봉이 에워싸고 그 빈 공간만큼 하늘이 올려다 보이는 곳. 우리나라의 산하가 아름답다는 것을 절로 실감케 하는 장소다.

3~4분만 더 오르면 용추폭포를 만난다. 폭포는 청옥산에서 흘러 내려온 물줄기가 상·중·하 3개의 항아리 모양의 깊은 바위 용소로 되어 있다. 하산길에 접어들면서 산행의 욕심을 부려보아도 좋다. 하늘문, 관음암, 문간재라는 팻말을 향해 하산하면 더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하늘을 향해 일자로 뻗어 올라간 ‘하늘문’은 말이 계단이지 실제는 사다리에 가깝다. 계단은 여섯 구간으로 꺾이고 위로 오르면 바위는 하늘을 향해 환하게 구멍을 뚫어 놓았다. 하지만 이 계단을 타고 올라올 충분한 이유가 있다. 환하게 트인 부근에서 산을 내려다보면 ‘이곳이 선경(仙境)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온통 홍엽 든 두타산 절경이 발 아래로 펼쳐진다.

별미집과 숙박 | 동해시의 아침을 가장 먼저 여는 곳은 묵호항이다. 활기찬 항구 시장통 한편에서는 일찍 어시장이 형성된다. 묵호항과 어달에서는 곰치국으로 조식을 해결할 수 있다. 가능한 식당은 부흥식당(033-532-0744)을 비롯하여 여럿 있으며, 무릉계곡관광단지 가는 길목에 있는 굴뚝새(033-534-9199-0)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숙박은 무릉계곡 쪽에 모텔이 있고 천곡동에는 화정원 찜질방(033-533-8605)이 있다.

이곳도 들러보세요 | 추암해수욕장 일출

두타산과 연계할 바닷가는 추암해수욕장이다. 이제는 널리 알려져 비좁게 느껴지는 안타까움이 있지만, 그래도 해수욕장 주변으로 펼쳐지는 바다가 아름답다. 이곳의 명물인 촛대바위와 어우러진 일출이 장관이며 해암정이라는 정자는 바다를 정원으로 삼고 있다.



가리왕산 휴양림의 환상적인 단풍여행

가리왕산 휴양림(033-563-1566, 정선읍 회동리 입구)을 찾아가는 가을길은 늘 고즈넉하다. 회동계곡이 휘감아 가는 평지에 회동마을이 또아리를 틀었다. 겨울을 준비하는 농부의 일손만 바쁠 뿐 한적한 촌락이다. 마을을 지나서도 한없이 이어지는 길. 여유 있는 가을 산이 눈앞으로 다가선다.

▲ 정선 가리왕산

가리왕산(1561m)은 갈왕이 피신하였다 하여 갈왕산이라 명명되었다. 이후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가리왕산으로 불리었는데, 산 능선으로는 상봉, 중봉, 하봉, 청옥산, 주왕산을 거느린 거대한 육산. 크고 작은 산들이 에워싸고 있다. 이 산은 야생화를 비롯하여 산삼, 나물 등이 많은 천연보고림이다. 휴식년제(2003년)가 되기 전까지는 산나물 축제를 열기도 했다.

휴양림이 들어선 자리는 가리왕산 남동쪽 산자락. 가리왕산에서도 골짜기가 가장 깊은 곳에 들어앉았다. 휴양림 매표소를 지나면 계곡 건너 언덕 위에 폐광이 된 광산이 을씨년스럽게 모습을 드러내고 이어 산림 휴양관 옆에 장승이 반기면서 본격적으로 단풍든 계곡이 골골이 부채살처럼 이어진다. 물도 맑고 골은 한없이 깊어 어디 한군데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어 오히려 눈둘 곳이 마땅치 않을 정도다. 폭포수와 기암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한다. 본격적으로 산막이 모습을 드러낼 즈음에 임도(林道)는 굳게 철책을 내렸다. 임도를 따라 걸으면 코끝을 스치는 싱그러운 산기운이 온몸을 휘감아온다. 산 속의 수풀향에서 발산하는 피톤치트가 기분까지 상쾌하게 하며, 계곡 옆으로는 눈부신 단풍이 계속 따라붙는다. 기대치를 충분히 채워줄 만큼 단풍 빛은 늘 곱기만 하다.

별미집과 숙박 | 휴양림 안에서는 취사가 가능하며, 식당으로는 쥐눈이콩으로 만든 된장찌개를 파는 동트는 농가(033-563-3342)집이 있다. 그 외는 정선읍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정선역 근처에 있는 동광식당(033-563-3100)은 콧등치기와 황기족발로 유명하다. 읍내의 동박골(033-563-2211, 563-0213)은 곤드레 나물밥의 원조집이다. 숙박은 휴양림 산막이나 정선읍내 이용.

이곳도 들러보세요 | 동막골 촬영지와 정선 장터

평창~미탄을 지나 정선으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웰컴 투 동막골 촬영지’(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율치리) 팻말을 만나게 된다. 평범한 강원도 촌락을 비껴 안쪽으로 들어가면 넓은 주차장이 나오고 5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세트장을 만날 수 있다. 이 지역은 옛 탄광촌이다. 세트장이 차지하고 있는 평평한 공간은 탄좌를 쌓아두던 곳이란다. 그 외 정선 장날이나 정선 여행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화암팔경도 함께 연계하면 좋다.



문수사 단풍과 ‘내 마음의 풍금’의 촬영지

▲ 문수사 고목

전북 고창의 대표적인 사찰 선운사는 익히 알고 있지만 문수사를 아는 이는 드물다.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청량산(621m) 자락에 폭 파묻혀 있는 문수사. 문수사는 절집 감상보다는 그곳을 찾아 들어가는 길목의 운치가 빼어나다. 빽빽이 들어찬 수목 사이를 뚫고 차 한 대가 지나갈 수 있는 포장길이 나온다. 그 사이로 펼쳐지는 울창한 숲길. 나무 사이사이로 안개를 뚫고 비춰드는 아침햇살은 신령스러운 기운을 자아낸다. 문수사 숲의 백미는 가을 단풍철이다. 여느 유명 단풍지에서 볼 수 없는 수령 오래된 애기 단풍나무가 입구를 뒤덮고 있다. 핏빛 단풍이 산사 초입을 붉게 물들일 때 누구라도 걷고 싶어지는 길이다. 오랜 세월, 절집에 살던 어느 누군가 정성스레 심어 놓았을 단풍나무. 200~300년 오랜 세월 풍파를 견디며 굵어진 것이리라.

문수사는 643년(의자왕 3년)에 신라의 자장율사가 창건한 고찰. 문수사 들어가는 초입의 돌계단, 그리고 옆에 들어선 수령 오래된 나무는 절집보다 훨씬 오래된 기운을 느끼게 해준다. 절집에 들어서면 처음 만나게 되는 것은 문수사 대웅전(전북 유형문화재 51호)이다. 그 외 문수전(전북 유형문화재 52호), 명부전, 나한전, 누각, 요사, 산문 등이 좁게 들어서 있다. 특히 부도밭(전라북도 유형문화재)은 외딴 산속에 떨어져 있는데 낙엽 쌓인 길이 운치 있다.

별미집과 숙박 | 고창읍내에 있는 장어세상(063-561-1014)은 조립식의 허름한 건물이지만 실비로 장어를 맛볼 수 있다. 진명식당(063-561-5478)은 콩나물해장국 등 조식집으로 인기 있는 집. 숙박은 모텔(귀빈:063-564-1991)이나 황토건강방(063-563-0303)을 이용하면 된다.

이곳도 들러보세요 | 고창읍성과 신재효 고택 그리고 선운사

조산분교는 영화 ‘내 마음의 풍금’의 촬영지. 하지만 영화 세트장은 이미 다 헐리고 특별히 볼거리는 없이 빈터만 덩그러니 남아 있다. 또 고창의 유명한 선운사는 대표적인 명소. 빼놓을 수 없는 고찰이다. 그 외 고창읍내의 읍성이나 신재효 고택 등을 연계하면 좋을 듯하다. 서정주문학관이나 인촌 김성수 생가도 있다.



가을 내장산 단풍 따라 가는 신선암과 금천폭포

▲ 내장산 단풍
우리나라에서 단풍이 가장 아름답다고 소문난 내장산. 일명 ‘애기단풍’이라고 일컫는 단풍나무가 해마다 곱게도 물이 든다. 아름다운 단풍산을 감상하기 위해 새벽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든 관광인파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내장산의 단풍을 올해는 놓치지 말기를. 산악인이 아니고서는 정작 아랫부분 단풍구경에 여념없는 사람뿐이지만 가을철 잠시 산 속에 들어가 단풍 숲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편도 케이블카를 타고 연자봉~신선바위~금선폭포 코스도 괜찮고 케이블카에서 0.9㎞ 하산해 다시 0.6㎞ 정도 더 올라 금선폭포까지 즐기면 충분한 트레킹이 된다.

별미집과 숙박 | 내장산 지구에 있는 삼일회관(063-538-8131) 한일장(063-538-8982), 진짜 원조 전주식당(063-538-8078) 등이 있다. 태인읍에는 전국적으로 소문난 곳이 두 군데. 떡갈비로 유명한 백학정(063-534-4290)과 집간장과 젓갈을 넣어 만든 참게장으로 알려진 대일정(063-534-4030)이 있다. 숙박은 내장산 지구에는 여럿 있지만 행락철에는 조심스럽다. 1시간여 거리에 숙소를 잡는 것이 좋다.

이곳도 들러보세요 | 백양사 단풍과 무성서원 등

단풍철 내장사에 들른 사람들은 으레 백양사를 경유하게 된다. 그 외에는 태인면과 칠보면에 있는 최치원의 발자취가 어린 피향정과 그의 위패를 모신 무성서원(사적 제 166호)이나 김동수 고가(중요 민속자료 제26호)을 연계하면 된다.



부안 변산의 청련암과 채석강 낙조

▲ 청련암 단풍

변산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너무나 유명한 내소사만 맴돌다가 돌아선다. 하지만 가을철 청련암을 찾아봐야 할 이유가 있다. 내소사를 지나 산 속으로 들어가면서 펼쳐지는 단풍숲. 내소사에서 봤던 단풍은 새발의 피 정도다. 단풍나무 숲은 안쪽으로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잠시 잠깐 뒤로 들어오면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이 눈여겨보지 않아도 단풍은 저 혼자서 햇살에 곱게 빛나고 있다. 석축을 쌓아 올린 청련암 절집은 변산의 관음봉(424m)을 한손으로 잡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있다.

별미집과 숙박 | 내소사 앞에 식당이 몇 있으며 가을철이면 전어구이가 한창이다. 그 중 계화회관(063-584-3075)은 외지에까지 알려진 백합요리 집이고 바지락죽은 변산온천산장(063-584-4874)이 잘한다. 곰소항 포장마차에서는 회를 즐길 수 있다. 숙박은 해안가나 격포 쪽에 여러 숙박지가 있다.

이곳도 들러보세요 | 솔섬, 채석강 낙조 등

부안의 TV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촬영지나 영상랜드 등 세트장이 즐비하며 솔섬이나 채석강에서 낙조를 보면 좋다. 줄포 저류지에서는 갈대밭을 감상할 수 있으며, 곰소항에서는 잘 삭힌 젓갈을 판다. 할매집(063-583-9860)이 오래되고 소문난 집. 염전이 있어서 천일제염도 여러 곳에서 판매한다.

글·사진=이혜숙 ‘걸어서 상쾌한 사계절 트레킹’ 저자

출처 : 소래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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