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14~15일 서해안 몽사포 해수욕장 야영장에서 하루 자고 왔다
바쁜 일들이 조금 마무리되 모처럼 주말에 출근하지 않아도 되었는데, 황사도 없고, 날씨가
좋아 정말 행운의 주말이었다.
원래는 이곳 안면도 기지포 해수욕장에서 캠핑을 하려고 했지만, 바다는 너무 좋은데
개수대도 없고 캠핑이 금지되어 있다는 말을 듣고 눈물을 머금고 돌아섰다
소나무 숲이 너무나 좋아 보이던데 아뭏든 이 기지포 해변은 정말 드물게 깨끗한
해수욕장이었다. 매점, 횟집 하나 없고 화장실 하나만 덜렁 있지만, 모래도 깨끗하고 산책로도 잘 만들어져 있었다
오랫만에 바다를 보니 가슴이 뻥 뚫리는 듯 시원했다. 애들도 신났다
그리고는 몽산포 해수욕장으로 이동
몽산포 야영장은 정말 환상적인 캠핑장이었다. 울창한 송림, 깨끗한 화장실, 개수대
바다 바로 옆에도 자리가 있었지만 바람이 좀 불어 약간 안쪽에 자리를 잡았다. 그래도
해변까지는 불과 50미터.
아직은 밤에는 쌀쌀해서 거실텐트 안에 텐트를 치고, 밤에 잘때는 입구를 단단히 막았다
작년 11월에 이어 두번째로 쳐보는 거실텐트, 이제는 설치가 익숙해서 10분이 채 안걸린다.
우리의 거실 겸 식당. 뒤로 보이는 거실텐트는 같이 간 직장선배의 집이다
저녁은 돼지고기 삼겹살 한 덩어리와 닭다리 바베큐를 했다
1시간 30분 넘게 간접구이로 구웠는데, 직화로 굽는 것보다 훨씬 간편하다
닭고기는 데리야끼 소스에 마늘, 후추, 설탕 등으로 만든 소스에 하루 재워 두었다가
구운 간장소스 치킨이다. 두번째로 해본 건데, 어른, 아이 모두 맛있게 먹어주었다
삼겹살을 잘라서 먹다가 찍은 사진
저녁 먹고는 바로 모닥불가로 캠핑의 가장 큰 묘미는 바로 이 모닥불이다
불도 쬐면서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이야기도 나누고, 포도주도 마셨다
우리의 음악을 책임져 준 MP3와 휴대용 스피커 성능이 제법 좋다
저녁 먹고는 안면도 포구에서 사온 키조개를 구워먹고, 쭈꾸미를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었다
큰 키조개가 한개에 천원으로 너무나 쌌다
다음날 아침, 울창한 송림 속에 위치한 우리 사이트를 멀리서 찍어 봤다
갯벌은 언제나 아이들의 좋은 놀이터이자 교육장이다
차를 바로 옆에 둘 수 있어 좋은 야영장
애들끼리 텐트안에서 떼굴떼굴 구르기 놀이를 한다
올라가는 길이 조금 막히기는 했지만 5달만에 하는 바닷가 캠핑으로 좀 피곤하지만
몸과 마음이 정화된 듯 한 뿌듯한 기분을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몽산포, 정말 좋은 봄날의 추억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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