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왜목마을
다시 여행기를 쓰게 되었다.
사실.... 실연의 상처로 인해서 다시는.... 여행기를 쓰지 않기로 했지만...
변덕이 죽끓듯하는 나는 지금 다시 여행기를 쓰고 있다. ㅋ
본래 여행기는 여자친구와의 추억을 쌓는 재미였지만....
뭐.... 혼자라고 여행기를 쓰지 말라는 법이 있을까? ㅋㅋ
그럼 다시 달려볼까?
찾아갈 곳은 왜목마을이었다.
여행을 떠나기 며칠전부터 이곳저곳 참으로 많은 곳을 가보고 싶었다.
"홍천으로 갈까? 아니 아니..... 제주도? 에잉... 그것도 아니야...." 하면서 며칠을 고르고 고른곳이
결국............. "왜목마을"이다.
왜목마을의 특징은 일출과 일몰... 그리고 월출까지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서쪽에서 가장 튀어나온 부분인데... 그래서 그곳에서는
동해와 5분차이로 바다로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신기 신기~)
오랜만에 휴가를 받은 22일(화요일)
네비게이션 뒀다가 뭐에다 쓰랴 "왜목마을"이라고 검색하니 바로 나온다. 오호~ (이럴때 세상의 발전됨을 느낀다.)
그리고 미리 알아봐두었던 두곳의 팬션에 연락을 한다.
(예약은 하지 않았다. 여행을 떠날 수 있을지 없을지 조차 몰랐으니....) 당일 예약은 두곳다 가능하였다.
한곳은 "프리시안"이라는 곳이고( 웹상의 사진으로는 매우 고급)
또 한곳은 사진상으로는 별로인 "메종 드라메르"라는 곳이다.
우리가 잠을청햇던 "메종 드라메르"라는 요상한 이름의 펜션
일단 전화 받는 목소리가 밝고 가격도 비교적 괜찮은 "메종 드라메르"라는 팬션에 예약을 했다.
그리고 바로 서해고속도로로 달리기 시작!!! (개봉 > 서해고속도로 > 서해대교 > 송악IC > 왜목마을)
(물론, 나와 이곳은 전혀 관련이 없다.)
그래도 나름대로 자주가는 여행 가는길을 표시해주는 정도의 센스!!
같은 충청도라도 안면도의 꽃지와는 거리가 많이 달랐다.
서울에서 안면도 꽃지까지의 거리고 180km 정도 된다면 왜목마을은 120km 정도랄까?
아무튼 넉넉잡고 2시간이면 가는 거리인 것이다. (추천 꾸욱~)
그리고 서해대교를 건널 때는 항상 들리는 곳이 있는데... 바로 행담도(오션파크) 휴게소이다.
이곳은 이쁘기도 하지만 정말 깔끔하다는 생각이 든다.
올때마다 만족감을 느끼는 휴게소랄까... 난 아직까지 이곳만큼 맘에드는 휴게소는 못봤다.
그나마 자주 들리는 휴게소인데 뭔가 달라진 물건이 하나 보였다.
커억!! 애..........애완견 보관함?
너무한다. 라는 생각이 뇌리를 자극한다.
애견이란 사랑애(愛)자에 개견(犬)자가 합해진 말이다. 결국 사랑스런 강아지란 뜻이다.
"그래...그래......저 철창속에 자신의 애견을 가둔다는 것이군..."이라고 중얼거려 본다.
"혹시 저기 넣어두고 잊어 버리고 그냥 가면 어떻하는거지?;;; " 라고 다시 중얼거려 본다.
.............
뭐... 어쨌든 저런게 다......... 있었다.
서해대교만 넘으면 왜목마을은 거의 다 온거같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금방 시골같은 길로 빠지게 된다. (이쁜 드라이브 코스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왜목마을에 도착한다.
왜목마을의 바다풍경
도착해서 놀란것은........... 정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발전이 전혀 되지 않았다고 할까?
그래서.................................................................................. 너무 만족!! ㅠ.ㅠ)
이 깨끗한 물을 보라... 이것이 어떻게 서해란 말인가?
위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여긴 서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정말 서해로 와서 이렇게 깨끗한 물을 보는 것은 처음이랄까....;;;
여기는 마치 동해같다. 물론.... 동해보다는 좀 못하지만... 그래도 정말 푸르고 맑다~
..............
말 그대로다. 무슨 말이 필요하랴~
이곳은 대호방조제라는 곳이다.
저녁무렵에 식사를 하기전... 대호 방조제라는 곳에 갔는데...
보시다시피 끝이 안 보인다. 약 5km 이상 직진이다. - _-);
방조제 길이가 정말 길다는 뜻이다. 날이 어두워서 감흥은 다소 적었지만...
아마도 지금까지 내가 본 방조제중에 가장 긴~~~~~~~~~~~~ 방조제인 것은 확실하다.
대호 방조제 왼쪽끝편에 오면 이런곳도 있다.
전망대라는 곳도 있고... 이곳이 하나의 무슨 시설들이 들어서 있는데... 관심없다. - _-);
본 사진의 경치는 그냥 그렇다고 해두자. 위치는 난지도 해수욕장의 오픈편 쪽이다.
그냥 옆에 있는 가게에서 맥주샀다. 밥먹고 먹으려고. 흐흐~
(오늘은 삼겹살이닷!!!!)
밥먹는 사진도 찍으려 계획하였으나.... 너무 배가고픈나머지... 사진찍는걸 잊었다. ㅠ.ㅠ);
한가지 재미있는 일이 있었는데... 양념삼겹살을 해먹는다고 하다가... 불판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불판은 주인집에서 빌린 것이었기에.... 죽을힘을 다해서 닦고 또 닦았다.
결국... 약 1시간 가량 설거지하면서 팔뚝에 대단한 힘을 길러주는 작업을 했다.
덕분에... 매우 편하게(피곤하여) 잠들 수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
메종 드라메르 팬션에 있던 몽몽이 #1 이다.
새벽 6시에 일출을 보려했으나... 날씨가 어두워서 실패;;
그냥 다시 잤다. 하지만........
전날에 하루종일 운전을 해서인지... 감기 기운도 살짝있고... 난 아침에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살짝 늦은 아침에 카메라들고 여기저기 펜션근처 촬영(?)에 돌입!!
몽몽이 #1은 참으로 순하다. 코가 분홍색인 것은 나이가 많다고 했는데.... 늙은 몽몽이인 것이다.
메종 드라메르 팬션에 있던 몽몽이 #2 이다.
요놈은 사나운지 철창에 들어가 있다. 역시나 코가 분홍색이다. 결국 늙고 사나운 몽몽이 #2 인 것일까;;
어쨌든 왠지 손가락이라도 넣다가 씹어 먹힐 듯 한 인상으로 노려보는 몽몽이 #2였다.
한 대 걷어차고 싶지만.... 그것조차 두렵다. - _-);
메종 드라메르 전경
메종드라메르는.... 사진으로 보면 별로인데 가서 보면 상당히 세련되고 깔끔한 팬션이었다.
팬션안에서 바다가 보인다. 그게 가장 맘에 들었다.
사실은 그쪽에 있는 팬션이나 여관들은 모두 바다쪽으로 창을 두고 있었다. - _-);;
하지만 뭐랄까... 다소 바다랑은 멀지만서도... 바다를 보며 잠든다는 것이 맘에 들었달까;;
아마도... 밥을 해먹을 생각이 아니었다면 바다랑 100m 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모텔인...
선셋머시기(?) 모텔이라던지 더 좋은데도 있었으나...
바다가 보이고 깔끔한 팬션을 찾는다면 메종 드라메르를 추천한다.
하지만 여기는 여러명이 올 수 있는 수준의 팬션은 아니다. 정말 커플이나 3~4명 단위가 가장 적합한 곳이다.
뭐... 나처럼 혼자 돌아댕겨도... 좋으리라... - _-);;
프리시안이라는 곳도 메종의 옆이었고... 건물도 새거였지만... 도착해서 보니... 너무 썰렁한 곳이었다. - _-);
흰색의 모텔식의 건물인데...... 직접 가서 보면... 메종이 뭔가 더 사람사는 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것은 개인적인 관점이므로 직접 보면 프리시안이 더 맘에 드는 사람도 있을듯~)
어쨌든 나는 메종쪽에 더 높은 점수를 주었다.
도비도 농어촌 휴양단지 라는 곳의 안내도
아침 먹고 펜션 체크아웃 후에 어제 전망대라고 보이던 곳에 올라가봤다.
전망대 안에는 위와 같은 사진의 안내도가 있었다.
알고보니 그곳은 도비도 농어촌 휴양단지란다. 위의 사진으로 볼대 어제 우리가 있던 곳은 A지역의 아래 쪽이다.
그리고 전망대에서 내려와서 바닷가를 봤는데.... 엇?!
물길이 열리는 도비도 농어촌 앞 바다
다소 늦었보다... 좀더 일찍 왔다면 저 물길이 열리는 곳을 걸어다녀 보는건데... 크으~
역시나 멀리서 보는 바다였지만... 바닷속이 보일정도로 깨끗하다.
정말...... 서해가 맞는걸까? 월미도라던지... 인천쪽의 바다랑은 천지차이다.
한가로운 도비도 포구의 전경
도비도인지 도깨비인지 왔으니 사진을 찍어댄다... 한가로운 도비도 포구의 모습...
그리고 포구에서 낚시 즐기는 사람들
왠지 모르게 마음이 포근해지는 봄풍경이다.
하지만 봄을 느끼기에는 아직 봄음식을 먹지 못하였다.
그래서 달렸다.
보기만해도 맛나 보이는 실치회
실치회라는 것을 먹기 위해서이다.
이곳을 찾은 것은 정말 행운일지도 모르겠다. 이곳은 장고항 포구라는 곳이다.
포구의 모양이 장고같이 생겼다고 해서 장고항이란다. 그러고 보면 우리 나라의 지형들의 이름은 참 직설적이다.
동양 최대 규모라는 석문방조제 끄트머리에 인접해 있는 장고항은 실치의 주산지이다.
물론, 이런 정보는 여행을 떠나기 전에 이미 인쇄를 해왔을정도로 치밀한 튜트였다. 풋~
그런데.... 저걸 어떻게 먹냐고?
실치회는 이렇게 먹는다. 아아~~ >ㅂ<);;;;
실치의 맛을 글로 표현하라면.... "녹는다." 라고 표현하는게 맞을 듯 하다.
약간 비릿하면서도... 그 매운 양념과 함께 먹으면... 비릿함은 오히려 향기롭기까지 하다. ㅠ.ㅠ);
아아~~ 이 글을 지금 밤에 쓰는데...
Die't (다이트 : 다이어트가 아니다. 죽도록 뺀다는 뜻이다.) 중인 나로서는 쥐약이다. (침샘자극 中)
실치는 3~5월 사이가 가장 맛난 시기라고 한다. (5월은 좀 늦은 시기고...)
우리가 갔을 때가 가장 맛난 시기라고 해야할 듯 푸하하하하~
(아직 늦지 않았다 4월초순에는 실치축제가 벌어지기도 한다고 한다. 이때가 가장 제철~)
간재미... 라고 불리는 수중생물.... - _-);
장고항에서 배를 채우고 한곳이라도 더 들리기 위해 성구미 포구라는 곳으로 차를 돌렸다.
장고항과는 또 다른 뭔가 시장처럼(?) 생긴 곳이 나온다.
뭔가 많이도 판다.
..............
미리 정보를 드리자면 여기의 고기들은 매우 비싸다. (내 눈에는 그리 싱싱해보이지도 않기도 하고...)
실제로 비싸다. "여기서 고기사면 후회한다." 라고 말해주고 싶다.
말린 생선등를 팔고 있는 시장 아주머니들
말린 것을 파는데... 가격이 상당하다.
이상한 마음에 어머니께 가격을 물었으나... 역시 상당한 바가지... - _-);
또한 무슨괘짝에서 고기를 꺼내는 것을 우연히 목격했는데... 냉동고기다.
그걸 녹이는 것을 보게 되었다. 결국... 이곳에서 잡은 것이 아니라는 뜻인거다. (마음 팍~ 상함)
가만보니... 갈매기 조나단들도 많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뭘 사는 것(생선이라던지...)은 포기하고 조나단을 ?i아가봤다.
※ 영화인지 드라마인지... "갈매기 조나단"이라는 작품이 있었고...
그 작품을 본 후로... 내가 보는 갈매기에 대한 명칭(?)은 모두 조나단이 되었다. ^^;
그런데... 정말 갈매기가 많다. ㅋㅋ
이쁘게 생긴 놈을 골라서 천천히 다가간다.
내 카메라는 매우 싸구려라 줌이 별로 안 당겨진다. ㅠ.ㅠ);
결국 최대한 천천히 조심스레 다가가 그럭저럭 한 마리의 조나단(?)을 찍었다.
하이~ 조나단...
이놈이 조나단이란 녀석이다. 후훗~ 넌 오늘부터 조나단 3세다. (1~2세가 누군지는 알바 아니다.)
꽤나 이쁘게 생긴 갈매기를 하나 찍고... 우굴 우굴 거리는 갈매기를 보게 되었다.
난 장난기가 발동했다. 흐흐~
그래서 카메라를 타이머로 해놓고... 갈매기들에게 달려갔다~
이렇게 소리지르면서~ 꺄아아아아아아아아~~ 조나단~~~들아~~~ 푸드드드드득~ - _);
어쨌든... 그렇게 갈매기들과 놀고... 주변 구경도 하고... 아직은 너무도 차가운 바다에 발도 담그고...
(동상걸릴뻔 했다. 정말... 바닷물이 아니라 남극에 온줄 알았다.)
국산 난이다. 이름은..... '호접난'이다. 어쨌든.. 향기는 없었다.
돌아다니다가 꽃파는 노점상이 있는데... 국산 난을 팔고 있었다.
난꽃이 피었는데... 정말 이쁘다. 향기를 맡았지만 향기는 ......... 없다. 으잉~?
거의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쁘다. +ㅂ+);
사진도 그럭저럭 괜찮게 찍힌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새우젓이나 바지락젓 등을 팔고 있다.
이제 돌아가기전에 특산물 하나라도 사고 싶어서 보던중 새우젓이 보인다.
가격은 매우 저렴하다. (오옷... 이곳에서 살만한게 있군)
새우젓 2k 300g 에 7000원에 샀다. 이것은 서울에서 구매하기에는 매우 파격적인 가격이다.
집에 와서 알았지만 어머니가 매우 잘 사왔다고 한다.
어머니가 이렇게 말씀하시면 품질은 A+ 이다.
게다가 양도 꽤나 많다고 하시고... 이정도면 서울에서 파는 새우젓의 1/3 가격이라고 하니... 들리면 하나씩 사주자.
난 새우젓을 이곳에서 샀다. (광고중)
새우젓은 위의 사진의 아주머니에게 샀다.
이곳이 가장 맘에 들었던 이유는 아주머니가 계속 웃는 얼굴이시다.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았다.
3통을 샀는데... 2만천원이길래........ "아주머니... 저기 천원 깍아주세여~ 히~"라고 했더니..
"그러지 뭐~"라며 흥쾌히 거래를 하신다. 허헛~ 맘에든다.
새우젓을 산 후에 아주머니에게
"사진 한 장 찍을께요. 여기 자랑해드리려구요 히힛~" 이라고 했더니..
매우 쑥스러워하시면서도 적당히 포즈를 취해주신다. 하하~
기분좋게 새우젓을 사들고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또 가고 싶어지느 곳 왜목마을...
그곳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고 돌아왔다.
왜목마을... 기회되면 다시 가고싶어지는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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