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두룬산방에서의 2박 3일
캠핑을 갈 상황이 아니지만
한번 안가면 못 견딜 것 같고, 서한이 생일에 어린이날이 있는 연휴라
큰 맘 먹고 머드러기님 가족과 오지여행하는 사람에게는 유명한 평창 미탄면에 있는
두룬산방에 다녀왔다
토요일 아이들 학교에서 돌아오자 마자 출발
가다보니 안흥 지나게 되었다. 그 유명한 찐빵을 사먹었다
팥이 달지 않고 금방 쪄서 그런지 정말로 맛이 좋았다. 돌아오는 길에도 사먹었다
가다보니 우리 가족이 재미있게 봤던 영화 웰컴투 동막골 세트장이 있어 들러봤다
촌장님 집 입구에서, 서한이가 좀 삐져있다
미군이 불시착했던 비행기 모형
뒤 큰나무는 모형이고 나뭇잎도 인조로 붙인 거다
아무것도 없던 곳에 세트장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터가 아주 아늑해 보였다
영화에서 곡물창고로 나왔던 곳
수류탄이 여기서 터져서 강냉이가 눈처럼 내리던 장명을 상기하며
밤에 추울까봐 거실텐트를 치고 그 안에 텐트를 설치했다
이 곳은 야영장에서 전기를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전기요를 발포매트 두겹위에 깔아서 더욱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밤이 왔다. 얼마만의 모닥불인가
우리가 즐겨먹는 안주인 모짤렐라 치즈와 토마토, 그리고 포도주
서한이 생일이라고 누나들과 동생이 서한이를 위한 연극을 하고 있다
모닥불 잔불에 고구마를 구워 먹었다
아침이다. 이 사이트 이런 동강 전망이 일품이다
캐스퍼님은 캠핑오면 모닥불과 술이 있는 밤,
그리고 이런 아침이 좋다고 한다
아침이면 밥 먹기전에 꼭 뜨거운 커피를 한잔 먼저 하게 된다. 빵과 함께
아침공기가 쌀쌀하면 모닥불도 피우고, 음악도 틀고
아침 풍경을 즐기고
책이나 잡지를 보기도 하고
수다를 떨기도 한다
위로 두룬산방의 방들과 위쪽 사이트이다
다른 팀도 좀 있었다
서한이가 어항으로 물고기를 잡고 싶어해서 남자애들만 데리고 강변으로 나갔다
서한이가 동생 앞에서 능숙한 솜씨로 떡밥을 말아 준비를 했는데, 안타깝게도 꽝이었다
이름 모를 꽃이 참 예쁘다
딸들이 입구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함께 동강변으로 나들이를 갔다
채원이가 자기랑 친구 이름을 돌에 새기고 좋아한다
멀리서 바라본 두룬산방, 우리 사이트도 작게 보인다
아직은 흙빛이 보기에 좀 어색하다. 나무와 화초가 자라면 좀 나아지겠지
다슬기를 잡으러 오신분이 우리 애들에게 약간 나누어 주시고 계시다
아이들이 잡은 다슬기들
된장이 있었다면 찌개 속으로 들어갔을텐데,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점심때는 베이글에 치즈를 바르거나 샌드위치로 만들어 먹었다
모짜렐라 치즈의 쓰임새가 다양하다
서한이 생일 케이크
역시나 캠핑을 왔으니 토치로
아이들이 네잎 클로버를 발견했다. 책사이에 끼워 둔다
생일 케익을 먹었는데도
하클레 요리를 한다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도 하클레 치즈를 구할 수 있어 몇년만에 먹어볼 수 있었다
삼성플라자에서 산 하클레 치즈를 먼저 녹인다
미리 삶아둔 감자에 얹어 맥주와 같이 먹는다
고소한 맛이 정말 좋다
사모님들이 아주 잘 드셔서 기분이 좋았다
하클레는 캠핑와서 먹기에 아주 좋은 요리인 듯하다
오늘 하루는 정말 많이 먹는다
저녁이 되니, 바베큐를 준비한다. 차콜은 이렇게 장작에서 불을 붙이는 것이 제격이다
전기를 쓸수 있으니 여러모로 편리하다
앙드레 류의 라이브 공연을 보고 있다
LA 갈비를 구웠는데 사진이 좀 흔들렸다
아이들이 다 먹어치웠다
밤새 비도 약간 오고 하더니 월요일 아침은 구름이 서서히 걷혔다
햇빛이 비추니 풍경이 좀 달라진다
새로이 조성한 위쪽 사이트가 비어 있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았다
배드민턴도 많이 치고
아침을 먹고 귀가를 서둘렀다
오면서 본 산의 푸른 숲들이 너무나 보기 좋았다
두룬산방에서 평창 쪽으로 조금만 가면 이런 굴이 있다
마치로 속세로 나가는 문인 듯
조금 막히는 도로를 타고오니 덥기도 해서
시원한 막국수 생각이 나서 여주의 유명한 집으로 갔다
원조 집은 아닌 것 같았지만 맛은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