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캠핑후기

6박 7일의 여름휴가 2 - 청옥산자연휴양림

캠퍼5 2007. 8. 19. 18:39

원래는 구속곡휴양림으로 가서 다른 가족과 합류하려고 했는데 먼저 간 그 가족이 구수곡이 너무 더워

지쳐서 일찍 집으로 가버렸단다. 그래서, 구수곡 가는 것 단념하고 숲이 짙다고 들은 적이 있는 청옥산으로 향했다

전화를 해 보니 데크는 많이 있고, 오토캠핑장은 없지만 싸이트 가까이 차를 둘 수 있도록 한단다

 

데크 있는 곳을 둘러보다가 비가 올 가능성이 전혀 없고 데크는 없지만 정말로 마음에 드는 자리가 있어

계곡 바로 옆에 자리를 잡았다. 화장실과 급수대가 다소 취약했다. 특히나 깨끗하긴 했지만 재래식,

집사람과 딸이 상당히 망설이다가 그래도 숲이 너무나 시원하고 싸이트가 마음에 들어 그냥 강행하기로

그런데, 알고 보니 아래 물놀이장 옆에 깨끗한 수세식 화장실과 샤워장이 있어서 조금 멀긴 하지만

그곳을 이용했다

 

지금까지 가본 곳중 가장 마음에 드는 싸이트라고 기분이 좋아서, 사진 찍기 싫어하면서도 포즈를 취해준다

 

 

타프 아래로는 작년에 사고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스크린을 설치했다

삼봉휴양림에 약간의 모기가 있어 몇방씩 물리더니 가렵다고 하여 설치했는데

나름대로 아늑하고 밤에도 모기나 벌레 걱정이 전혀 없어 참 좋았다. 앞으로 애용하게 될 것 같다.

 

 

 

사실 이곳 영주, 봉화지역은 이때 폭염 주의보가 내려져 있었다. 그렇지만 이 곳은 적당하게

시원했고, 특히 계곡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서늘하기까지 했다

 

 

 

정말로 숲이 너무나 좋았다. 햇볕이 그렇게 좋은데도 침낭과 빨래 말리기가 어려울 정도로

 

 

길이 넓어 싸이트 옆에 주차가 가능하여 오토캠핑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싸이트 바로 옆의 계곡, 참 아담하고 예쁘다

 

어항을 사달라고 졸라서 사주니 잡은 물고기를 위한 놀이터를 만들어 준다고 준비중인 아들 녀석

 

 

 

떡밥 말아서 붙이는 법을 가르쳐 주니 혼자서도 잘 한다

 

 

생포한 물고기들 좁은 계곡인데도 물고기가 많아 놀랐다.

몇번을 잡았다가 놓아주고.. 그래도 재미있다고 계속 한다.

 

 

물고기를 위한 호텔을 만든다고 둘이 열심이다. 자연속에서 이러고 놀고 있는 것을 보면

정말 흐뭇하다.

 

 

 

해질녁에 계곡가에 의자와 테이블을 꺼내와 마눌님과 시원한 맥주를 한잔 한다

정말 한가롭고 시원하고 뭐라 표현하기 힘든 행복감이 밀려온다

아이들이 어릴때 캠핑을 알게되어 이렇게 호젓하게 가족과,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다니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좋은 자연에서 신선한 공기와 시원함을 만끽하는데, 첫날 7천 얼마, 둘째날 5천원이다

싸이트, 물놀이장, 샤워장 이용에, 우리 가족만을 대상으로 한 숲해설가의 숲 해설 프로그램도

2시간 숲을 산책하며 들었는데도 말이다.

 

 

오후에 물놀이장에 가보았다. 아담한 규모에 깊이도 적당해서 애들과 놀기에 정말 좋다

다만 물이 좀 차가와서 아이들이 마음껏 놀지는 못했다

 

이번에 장만한 물해먹 온 몸이 물에 잠겨 시원하고 그냥 누워있기만 해도 되서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계곡에서 놀다가 해먹에서 책을 보고 있는 우리 딸

좀 춥다고 발을 담요로 덮어 달란다. 폭염주의보가 있는 지역의 대낮에.....

 

 

마지막 날 아침,

타프 스크린 속이 좀 답답하여, 마지막 식사는 밖으로 나와서 하기로 했다

텐트는 이미 접어서 넣고, 마눌님이 아침 상 준비를 하고 있다

 

 

 

돌아오는 길에 영남 4대 좋은 땅의 하나라는 닭실마을을 잠깐 둘러보았다.

청옥산을 나오니 정말로 푹푹 찌는 더운 날씨였다.

 

 

 

아무리 더워도 부석사는 한번 가보자고 꼬셨다

정말로 한번 가볼만한 절이었다.

 

 

 

 

 

이렇게 7일간의 휴가를 알차게 보내고 왔다

7일간 이동하면서 3번, 오크밸리에서 저녁을 빼고는 모두 직접 해먹었는데 음식 쓰레기는

참외, 포도 껍질 이외에는 배출하지 않았던 것이 뿌듯했다